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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경!] 우크라 사태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최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02 08:39
수정2022.03.02 08:40

■ 오늘의 해외 경제 소식을 전달해 드리는 또, 오해경입니다!

루블화 가치 폭락에 러시아 ATM기 긴 줄
러시아가 전쟁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국들은 러시아 은행의 스위프트 결제망 배제 등 금융 제재 수위를 높였는데요,

이에 따라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루블화 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30%가까이 폭락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루블화가 휴지조각이 될 것을 우려한 러시아 국민들은 현금을 찾아 달러를 사기 위해 은행을 찾고 있는데요,

러시아 대형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의 계열사 스베르방크 유럽 측은 “매우 짧은 시간에 상당한 금액의 예금 유출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민들의 고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 VTB 은행이 서방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버스와 지하철 요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고요,

러시아는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물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일단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전격 인상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급락한 루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우크라 사태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최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장보다 8%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7년7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방국들의 러시아 제재가 강해지면서 원유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 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합니다.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방출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올 예정인데요, 

젠 샤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전략 비축유 3천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사, 러시아서 영화 개봉 중단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먼저 월트디즈니사는 픽사의 신작인 ‘터닝 레드’를 포함한 러시아 내에 모든 영화 개봉을 중단합니다.

디즈니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미래 사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너브라더스도 이번주 개봉 예정이었던 기대작 ‘더 배트맨’ 개봉을 중단합니다. 

소니픽쳐스도 곧 개봉될 영화 '모비우스'를 포함해 상영 예정된 영화의 극장 개봉을 연기합니다. 

러시아는 중국만큼 티켓 판매가 큰 시장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영화사에 여전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지난해 러시아 박스오피스 성적은 글로벌 티켓 판매량의 2.8%가량을 차지해 약 6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우크라이나 난민에 숙소 제공
미국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최대 10만 명을 위한 임시 숙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숙소를 제공하는 집 주인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이 회사의 비영리기구 난민 펀드에 전달된 기부금을 이용해 임시 숙소에 필요한 자금을 댈 계획입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이 목표를 채우려면 도움이 필요하다"며 "폴란드,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집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러시아서 제품 판매중단
애플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조치인데요,

애플 측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판매 중단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합니다. 

또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인 RT, 스푸트니크 뉴스를 내려받지 못하게 합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한을 통해 팀 쿡 애플 CEO에게 러시아에 앱스토어와 애플 제품 공급 중단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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