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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러시아 사이버 공격 강행..."정부기관부터 은행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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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3.02 07:51
수정2022.03.02 08:03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의 뜻을 밝히며 연일 사이버 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CNBC는 1일(현지시간) 7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어나니머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사이버 공격전에 참여할 전 세계 해커들을 모집하고 행동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난 48시간 동안 자신들이 러시아의 가스공급 시스템을 관리하는 트빙고텔레콤(Tvingo Telecom)을 해킹해 시스템을 마비시켰고, 벨라루스 은행부터 정부기관, 관영매체를 포함한 300개가 넘는 러시아 웹사이트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외무부·모스크바 증권거래소·스버뱅크 웹사이트 접속 차단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나니머스가 해킹한 일반 웹사이트들은 적대행위 종식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대체되었습니다.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당신이 이 광기를 멈추고, 당신의 아들과 남편들을 죽음에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푸틴은 거짓을 강요하고 있고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이메일과 비밀번호, 전화번호 등을 공개한 바 있고, 또 러시아군에 탱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전차 1대당 500만 루블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사이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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