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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두 달 연속 감소…예적금은 늘어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2.28 11:25
수정2022.02.28 13:51

[앵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지난달보다도 줄어든 규모는 더 커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가계대출 이번 달 얼마나 줄어들었나요?

[기자]

네, KB국민과 신한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 95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달에 비해 1조 5939억 원 줄어든 수준인데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7560억 원, 신용대출이 5716억 원 줄었습니다.

오늘(28일)이 이번 달 마지막 영업일이라 큰 변동이 없다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으로 줄어든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정기예금은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같은 날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 1475억 원 늘었습니다.

전체 잔액은 702조 4736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2조 원 이상 불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0.25%포인트 올린 이후 은행들도 예금이자를 0.3%포인트 가량 올렸기 때문인데요.

주식시장이 안 좋은 가운데 금리가 오르자 정기예금과 적금 같은 수신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된다면 머니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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