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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거래세 15.6조 ‘사상 최대’…올해는 ‘먹구름’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2.28 11:25
수정2022.02.28 11:58

[앵커] 

정부가 지난해 증권거래세로 거둔 세수가 1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 재정을 운용하는 정부에게는 반가운 소식인데, 올해는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전망이 어둡습니다.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해 증권거래세 세수 규모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거래세 세수는 15조 5957억 원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거둬지는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한 수치인데요. 

기존 최대였던 재작년보다 3조 2000억 원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2.6배나 급증했습니다. 

[앵커] 

증권거래세가 이렇게 많이 걷힌 이유는 뭐죠? 

[기자] 

재작년 초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주식투자 열풍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주식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7조 3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2.2배 늘었습니다. 

[앵커] 

정부 곳간을 채우는 데는 도움이 됐을 텐데,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연초부터 이달 말까지만 놓고 보면 감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달 주식 시장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0조 7000억 원 규모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났는데요. 

미국 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주영 의원은 "증권거래세 세율이 0.02% 포인트 낮아졌는데도 세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2030세대의 대거 유입 등 개인투자자들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관심이 큰 만큼 부담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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