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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쇼크 우려 세계 경제 1%P 감소...항공 해운 석화 직격탄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2.24 17:52
수정2022.02.24 19:05

[앵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에너지 쇼크입니다. 

정부가 당장은 물가보다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수출과 물가 모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주연 기자 나왔습니다. 

서기자, 세계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기자] 

현지시간 2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분쟁 격화로 최악의 경우 1970년대 오일 쇼크와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에너지 공급 혼란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가까이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가스의 47%,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공급받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인 3.8%에서 1.1%로 1.7% 포인트 떨어지는 등 세계적으로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연구소 분석입니다. 

[앵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을 감안하면 타격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수출입 총액을 GDP에 대비한 무역의존도는 코로나19로 수출이 부진한 시기에도 60% 선이었고 최근 10년간 최고 86%까지 갔습니다. 

사태 장기화로 수출길이 막히거나 물류비용이 올라갈 경우 우리 경제에 곧바로 부담이 됩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이 세계 무역의존도 2위 정도로 한국은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사는데/ 물류가 막히고 이동이 작아지고 한국의 모든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앵커] 

우리나라와 러시아와 직접 교역 규모가 크진 않지만, 현지 진출한 기업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기자] 

현대차의 경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연간 23만 대 생산해서 인접 국가에 판매합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러시아에 수출한 금액의 42%가 바로 자동차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지전 충돌 시 10%가량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러시아 내수 판매가 29%까지 감소한다고 예상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국이 제3 국에서 미국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의 러시아 수출을 막을 경우 국내 반도체 시장도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원자재에 의존도가 큰 항공, 해운, 석유화학 같은 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서주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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