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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꼭 필요하다는 2030, 부모 찬스 더 바란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2.23 14:59
수정2022.02.23 17:34


내 집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30 미혼 무주택 청년들의 절반 이상은, 부모 도움 없이는 내 집 마련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오늘(23일) 발표한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3009명 중 주택이 없는 무주택 청년은 2573명이었습니다. 이들 중 77%는 '내 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부모와 떨어져 사는 청년들의 40%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독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청년들 중 절반 이상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혼 청년의 약 3분의 1은 부모와 떨어져 독립해 살고 있는데, 이들 중 42%는 부모에게 주거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받았습니다.




부모 지원 비중 최대는 임차보증금…초기 월세·자가주택 구입자금 순
부모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적으로 보증부월세 보증금의 약 60%, 전세보증금의 45%, 자가주택 가격의 45%로 나타났습니다.

또 독립한 청년들 중 약 18%가 부모로부터 월 평균 55만원 수준의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분석한 국토연구원의 박미선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자신의 소득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게 상당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소득과 자산이 대물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주택 청년들은 가장 시급한 주거정책으로 '누구나 오랜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꼽았습니다.

이밖에도 신규주택공급 확대와 무주택청년 주거비 지원, 새로운 형식의 분양주택이 골고루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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