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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안 잡히나 했더니…카카오택시, 골라태우기 정황 드러났다

SBS Biz 윤성훈
입력2022.02.23 11:26
수정2022.02.23 11:58

[앵커]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면 좀처럼 잡히지 않아 불편하셨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장거리에 비해 단거리가 훨씬 더 잡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서울시 조사 결과 목적지에 따라 승객들을 골라서 태우는 정황이 일부 드러났습니다. 

윤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서울시의 카카오택시 운행실태 조사 결과 목적지 등에 따라 택시 호출 성공률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거리와 장거리 호출 성공률은 각각 66.4%, 81.8%로, 단거리 호출 성공률이 더 낮았습니다. 

또, 주중의 호출 성공률은 63.3%, 주말은 88.1%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평일 밤 시간대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단거리 호출 성공률은 23%로, 장거리 호출 성공률인 54%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단거리 호출 실패율이 장거리보다 높단 점에서 승객 골라 태우기가 의심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반택시보다 카카오에 수수료를 더 많이 지급하는 그러니까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죠? 

[기자] 

서울시 조사에서 일반택시를 호출했을 때 가맹택시가 배정된 비율은 39%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가맹택시 비율이 40%로 높은 건 콜 몰아주기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카카오택시의 알고리즘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구체적인 조사와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뭐라 하던가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의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실태조사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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