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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는 왜 촉발됐나?…미국·러시아의 속내

SBS Biz 강산
입력2022.02.22 17:52
수정2022.02.22 18:36

[앵커]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 속, 이른바 '신냉전' 구도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된 배경은 뭔지 또 양측의 중심에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어떤 걸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강산 기자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이번 사태가 촉발된 직접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는 과거 '냉전'의 산물입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9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12개국이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안보 연합기구인데요. 

우크라이나는 동유럽과 러시아 간의 정치, 안보적으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 요소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에 이어 러시아의 서쪽 국경에 인접한 우크라이나까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나토와 유럽연합 회원국과 국경을 바로 맞닿게 됩니다. 

나토 가입 국가에 미국의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가 들어올 경우 러시아는 군사 대응력에 위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배경이 뭘까요? 

[기자]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지는 강해졌습니다. 

친러시아와 친서방으로 나뉜 우크라이나의 내부 분열과 이에 따른 정치적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의 '나토 가입' 의지는 커지고 있습니다. 

[윤익중 / 한림 국제대학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와 EU, 즉 친서방 정책을 강화해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세계 일원으로 편입돼서 발전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죠.] 

[서정건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가들과의 단합된 대응이란 바이든 대통령만의 새 외교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싶어 하죠.] 

[앵커] 

미국과 러시아의 속내는 뭘까요? 

[기자] 

미국은 양극체제 유지를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유도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럽이 안보적인 위기를 느낄수록 미국의 군사력 의존도는 물론 미국의 LNG와 무기 수출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극대화해서 군사력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신성호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독일은 천연가스 수입의 5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해요. 프랑스는 30% 정도고요. 더구나 유럽연합이 탈탄소, 탄소중립으로 전환했잖아요. 러시아의 영향력, 입지가 강화될 수밖에 없어요 유럽에서. 당연히 미국은 싫죠.] 

러시아의 본질적인 목표는 유럽 안보질서 재편으로 해석됩니다. 

주변 군사적 완충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옛 소련의 지위를 되찾고, 유럽을 상대로 새로운 군사적 질서를 만들겠다는 논리인데요. 

국내의 정치적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야심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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