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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무신사 vs. 크림, 명운 건 ‘짝퉁’ 논쟁

SBS Biz 신윤철
입력2022.02.22 14:55
수정2022.02.22 17:23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네이버 계열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크림은 명품 패션 아이템 중고거래 기업으로 최근 무신사가 판매한 일부 제품이 가품, 소위 '짝퉁'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무신사는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지난주 크림 측에 게시물 삭제 요청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크림의 공지사항이 사실과 달라 무신사가 피해를 입고 있으니, 이를 지우라는 내용입니다. 

크림은 지난달 무신사에서 판매한 미국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 티셔츠에 가품이라고 판정했는데, 이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해당 공지사항에는 무신사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는 씰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로 같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무신사 측은 "크림이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는다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민사소송, 형사고발 등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가품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검증을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신사는 오늘(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티셔츠 보유 물량을 한국 명품감정원에 의뢰했었고, 공식 유통사에서도 정품이라 재확인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 명품감정원은 무신사의 의뢰에 대해 "티셔츠 개별로 차이가 있으나 가품이라 판정하기 어렵다"며 "제품마다 완성차이로 확실히 감정하기 어려워 '감정 불가'"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무신사는 가품 판정은 브랜드 본사만이 내릴 수 있다며, 크림이 제기한 각종 가품 기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커진 온라인 패션 시장을 두고 회사 간 기싸움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신사와 크림은 둘 다 명품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품 보장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운 만큼, 회사의 신뢰도를 위해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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