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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CJ…택배노조 “내일 저녁 연대파업 여부 결정”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2.21 17:51
수정2022.02.21 18:38

[앵커] 

오늘(21일)로 CJ대한통운 노조의 택배 파업이 56일째입니다. 

파업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상황은 더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늘까지 원청, CJ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전체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선전포고를 했는데요. 

지금 상황을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CJ대한통운이 대화하겠다, 안 하겠다, 답을 오늘은 줬나요? 

[기자] 

원청은 이 시간까지 택배노조에 대화 관련해 어떠한 답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대한통운 본사 3층을 점거해서 해제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면서 "진경호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관건은 노조가 하루짜리가 아닌 지속적으로 다른 택배사들과 연대파업을 이어갈지 여부인데요. 

이에 대해 노조는 내일 저녁 8시쯤 집행부 회의를 열고 한진, 롯데, 로젠 등 다른 택배사 노조원들과 연대파업을 계속해 나갈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3개 택배사의 쟁의권을 가진 노조원들은 약 600명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노조원이 많은 대리점 인근의 고객들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을 더 겪게 됩니다. 

[앵커] 

노사 간 상황이 계속 꼬이는 것 같은데요. 

쟁점을 두고 여전히 대립이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 측 간 핵심 쟁점은 '올린 택배요금을 택배기사 처우개선에 썼느냐'인데요. 

원청은 지난해 요금 140원을 올렸고, 전체 요금의 약 50%가 배송, 집화 기사들 수수료로 지급됐다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지난해 원청이 올린 요금은 227원으로 더 많고, 올해 올린 것까지 합치면 약 3천억 원이 원청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원청 인상분 140원이 맞다고 해도 절반인 70원이 기사들 수수료로 더 지급됐어야 했는데 조합원 그 누구도 70원 인상된 수수료를 받은 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앵커] 

파업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없나요? 

[기자] 

양 측 입장이 극과 극인 만큼, 정부나 정치권이 나서지 않는 한 해결이 힘들어 보입니다. 

현재 택배노조는 정부, 노사, 회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택배요금 인상분의 실제 쓰임을 검증하는데 원청이 동의하면 파업을 접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원청 관계자는 "이는 택배요금 배분 문제에 대한 회계 감사를 하자는 거나 다름없다, 말도 안 된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정부도 노사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업계에선 대선 이후에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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