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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모든 게 동났다?”…글로벌 원자재 대란 경고등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2.21 14:41
수정2022.02.21 16:49

■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금도 다시 빛을 내고 있는데요. 미국의 긴축 강화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요동치는 원자재 시장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우크라니아 전쟁 일어날 듯 말 듯, 지금 약간의 긴장이 완화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바이든과 푸틴이 정상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기다려봐야 될 거 같고요. 최근 어떻습니까? 원자재 시장 전반적으로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죠?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원자재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원자재 지수를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수중에서 에너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P GSCI 원자재 지수 기준으로 봤을 때 연초 대비 원자재 지수가 15%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섹터별로 봤을 때 에너지가 20% 넘게 상승했고요. 그다음으로는 농산물, 비철금속, 귀금속 순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평균 15%, 종목별로는 조금 다르지만 15-20% 까지 올랐군요. 주가는 많이 떨어졌는데 원자재는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가장 관심 높은 유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우크라니아 상황에 따라서 유가가 춤을 추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있는 거예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지금 수준이 2014년 8월 이후로 최고치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 아무래도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90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상승에 반영된 것도 맞지만 기본적으로 원유 시장이 초과 수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이 더 악화된 게 아닐까 하고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초과 수요 상태라면 대체로 하루 공급량이라든지 수요공급 상황이 어느 정도 됩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아직까지는 데이터로 정확히 발표된 상황은 아니지만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가 OECD 원유 재고라고 해서 소유가 공급보다 많은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OECD 원유 재고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2015-2019년 5개년 평균치에 비해서도 하회하는 상황이고. 

[앵커] 

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네. 그리고 유가가 2014년 8월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 그리고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지금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더 위로 뛰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공급 쪽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위드 코로나 효과, 교통량도 늘어나고 있고 겨울철 난방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인데 공급이 원활하게 늘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공급 쪽을 놓고 보면 크게 오펙 플러스 미국으로 나눠서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오펙 같은 경우에는 월간으로 400만 배럴씩 증산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그만큼 늘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 양으로 봤을 때는 목표량 대비 80만 배럴 정도 덜 생산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미국의 경우 1150만 배럴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유가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정부 정책, 주주들의 배당 정책과 같은 이유로 인해서 적극적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이 타이트한 모습을 나타내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운 요인도 있지만 수급 차원에서 볼 때 이미 유가를 끌어올릴 상황이군요. 혹시 수요공급 시장이 바뀔, 공급이 늘어날만한 이란의 핵 협상이라든지 그런 원인은 없을까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이란 핵 협상이라고 바라보는 상황인데요. 지금도 이란 핵 협상 관련해서 거의 다 체결이 되고 있다고 발표된 상황이고. 실제로 만약 이란 핵 협상을 통해 이란이 원유 수출을 하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이란이 원유 시장에 130만 배럴의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 이 수준이 결국 오펙 플러스가 미달하는 생산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어서 유가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이란 핵 협상이 간절한 대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텐데 김소현 연구원님, 대신증권이 보기에 변수는 있겠지만 유가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대신증권에서는 유가 레인지를 배럴당 70-100달러로 전망하고 있고요. 경로로는 상고하저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상반기는 높은데 하반기는 안정된다. 우크라니아 전우를 배제한 건가요? 전쟁이 날 거 같진 않나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업사이드는 조금 만약에 전쟁이 나서 실제적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그거에 대해 업사이드가 높다고 보고는 있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낮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지금 현재로서는 상반을 100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급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한다.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건 친환경 정책의 부메랑입니까? 왜 생산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어떻게 보면 결국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해서 투자가 부족한 게 맞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로 상대적으로 투자 금액이 쏠리는 반면 화석 연료라고 할 수 있는 원유의 경우에는 투자 금액이 현저히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오일 메이저 기준으로 봤을 때 2021년과 2014년을 비교했을 때 투자 금액 전체가 60-70% 감소한 상황이고요. 그것 때문에 연관돼서 미국 셰일의 경우에도 현재 유가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생산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덧붙여서 오펙 같은 경우에도 지금 투자 부족으로 인해서 생산 능력이 줄어든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월 40만 배럴 정도 증산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결국 능력이 되지 못해서라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생산 능력에 제한이 있는데 수요는 늘고 있다. 그러나 전쟁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에 대신증권 배럴 당 70-100달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천연가스도 우리가 수입 많이 하는데 러시아가 천연가스 생산 많이 하잖아요. 천연가스 가격은 어떻습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천연가스의 경우에도 많이 상승했는데요. 미국과 유럽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미국 쪽은 연초 대비 15% 상승했고요. 유럽 쪽인 ICE 천연가스의 경우에는 5.3% 상승했습니다.

[앵커] 

다르네요, 상승률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천연가스가 LNG도 있지만 PNG라고 해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이 있다 보니 대륙별, 거래소별로 가격이 상이한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데. 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어서 천연가스 가격도 업사이드가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네. 추가적으로 원자재 시자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는지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놓고 봤을 때 러시아가 유럽 쪽으로 천연가스 공급량을 늘리는지를 핵심 키 지표로 봐야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공급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긴장은 완화되는 신호라는 이야기인가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네. 

[앵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원자재 다 오르고 모든 게 다 오르는데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금이 투자 자산으로 각광받는 거 같아요. 금값이 어느 정도나 올랐습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금 가격 같은 경우에도 온스 당 1893달러까지 오른 상황이고요. 금 가격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은 상황이고 플러스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유입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그것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ETF 금 보유량이라는 지표가 있는데 ETF 금 보유량도 연초 대비했을 때 5% 이상 상승해서 금 가격 상승과 맞물려 증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ETF 금 보유량이 늘어나면 가격 상승에 대비해서 늘리는 모양이죠? 연초 대비 5% 정도 오른 겁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금 가격의 경우 연초 대비 5.4% 상승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인플레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 같다는 전망이 많은데 가격은 어떻게 예상합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금 가격의 경우 온스 당 1650-1950달러로 기존에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더 위로 뛸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립의 의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얘기인가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네. 왜 그러냐면 물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안전 자산 수요가 유입될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연준의 통화 정책이 3월에 FOMC가 있다 보니까 그것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보는 상황이고. 덧붙여서 물가의 경우에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더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서 그런 입장에서도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더 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향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철금속도 많이 뛰었다면서요? 철광석, 구리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나 올랐어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철광석은 6%대 연초 대비 상승했고요. 구리 가격도 2% 상승했는데 최근에 더 주목받을 만한 비철금속의 경우에는 알루미늄, 니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루미늄, 니켈은 어떻게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알루미늄, 니켈의 경우에는 원자재 전체로 봤을 때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과 연관 있습니다. 알루미늄이 상대적으로 에너지 일을 쓰는 비철금속이다 보니까 전체 비용에서 1/3 정도가 전력 사용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상황이고. 거기에 덧붙여서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탈탄소화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서 알루미늄의 제련을 제한하다 보니까 공급 쪽 차질 이슈도 맞물려서 발생했습니다.

[앵커] 

니켈도 그렇습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니켈의 경우에도 전기차 수요 증가 기대감 유입이 높은 상황이고 덧붙여서 전기차량 배터리에 쓰이는 공급이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니켈도 맞물려서 같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루미늄, 니켈값도 뛰고 있는 상황 말씀해주셨고요. 농수산물도 관심인데 요즘 커피값 계속 오르잖아요. 프랜차이즈들이 다 올렸는데 그만큼 원두 값이 많이 뛰었어요?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최근 원물 선물값을 볼 때 아라비카 커피 선물을 봐야 되는데 그 가격의 경우 연초 대비 12% 상승했습니다. 결국 스타벅스를 예로 들면 그만큼 더 이상 원두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고요. 배경을 살펴보면 이상 기후와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보통 커피 생산의 1/3 정도가 브라질에서 생산하는데 브라질에서 최근에 라니냐라든지 이상 기후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타나는 상황이고. 실제로 재고도 20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지금 원두 가격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원자재값 다 오르는데, 비철금속, 곡물, 원유, 원자재값이 오를 때 원자재 관련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 투자자들이 많이 하는 거 같은데 지금 시점으로선 어떤 방법이 있는지 투자할 만한지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지금 상황에서는 단기랑 장기 투자 전략을 나눠서 가져가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에너지 가격의 경우 지금이 들어가기엔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누릴 수 있는 원자재, 예를 들어서 농산물이라든지 아까 말씀드렸던 비철금속에서 알루미늄 같은 종목에 투자하는 걸 추천드리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엔 ETF가 가장 용이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 관련돼서 수혜를 볼 수 있는 비철금속도 꾸준히 관심 가져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은 부담이고 원유가에 따른 농산물, 알루미늄 관심 가질 필요 있겠고요. 장기적으로는 비철금속, 신재생 에너지 관련.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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