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범죄자 1만8천명 자금 관리 도왔다
SBS Biz
입력2022.02.21 07:53
수정2022.02.21 08:02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2만 명에 육박한 범죄자들의 계좌를 은밀히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자이퉁'을 인용해 CS가 독재자부터 부패인사, 경제제재 대상, 인신매매범까지 약 1만8천여명의 범죄자들의 자산을 관리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명단에는 전 이집트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의 아들과 고문 사건에 연루된 예멘 스파이 국장, 교황청의 비밀 계좌까지 포함돼 있는데, 그 규모가 1천억 달러(약120조원)에 달합니다.
CS는 이번 폭로와 관련해 성명을 통해 "해당 보도는 부정확하고 편파적으로 은행 영업 행위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불러온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유출된 계좌의 90%는 언론 보도 이전에 폐쇄됐거나 폐쇄 중에 있다며 부적절한 고객에 대해 이미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탐사보도 협의체인 ‘조직 범죄 및 부패 보고 프로젝트(OCCRP)’에 따르면 문제가 된 계좌들은 지난 1940년부터 2010년까지 개설됐고, 고객과 관련된 정보를 절대 노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위스 금융회사들의 경우 범죄와 관련한 자금을 받아선 안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실제로 지켜지는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S는 지난 2014년에도 미국 기업인들의 허위 세금 계산서 제출을 도운 혐의로 26억달러(약3조1천200억원)의 벌금을 지불했고, 지난해에는 모잠비크에서 뇌물 수수와 관련된 거래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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