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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인텔, 자동차 전담 조직 만들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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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2.21 06:16
수정2022.02.21 07:47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인텔, 자동차 반도체 진출 선언

인텔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니케이에 따르면 인텔은 '인베스터데이 2022'를 열고 자사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 내 자동차 전담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고성능 개방형 자동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고객사에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와 관련 지식재산권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10년 후 지금의 2배인 1천150억 달러, 우리 돈 1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텔은 또 최근 '세기의 딜'로 불렸던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기업 ARM 인수가 무산되면서,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면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2년간은 경쟁사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며, 내년 출시를 예고했던 새로운 서버칩의 출시일도 1년 미루기로 했습니다.

한때 반도체 업계를 호령했던 인텔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파운드리 분야와 자체 생산시설 확충, 차량용 반도체까지 손을 뻗으며 왕좌 탈환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 새 밝힌 투자 계획 규모만 1천억 달러, 120조 원이 넘습니다.

◇ "수년 내 MR기술 대중화될 것"

메타가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 MR 기술이 앞으로 수년 뒤 대중화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광고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한 회의에서 메타버스와 관련한 사업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궁극적인 목표인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구축하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에 앞서 향후 수년 내로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의 첫 단추인 혼합현실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가 언급한 혼합현실은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기술 가운데 하나로, 현실의 사물을 사용해 가상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인데요.

업계는 메타가 해당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의류 체험을 비롯한 광고 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광고 제작 방안이나 유해 콘텐츠 대처 방안 같은 세부적인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포드, 전기차 분사 계획 검토 중"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짐 팔리 CEO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사업과 전기차 부문을 별도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앞서 팔리 CEO는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차 수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내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최소 60만 대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대대적인 전기차 전환을 예고해 왔습니다.

이 소식에 포드는 성명을 통해 "현재 전기차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 분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포드의 주가는 장중 5% 가량 상승하는 등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업계는 자동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전기차로 쏠리면서 포드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과 GM 등 다른 전통 완성차 업체들 역시 분사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일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지난해 본격적인 전기화에 나선 포드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 고지를 밟았고, 아직 생산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리비안과 루시드 같은 스타트업의 시총이 전통 완성차업체를 뛰어넘는 등 업계의 전기차 부문을 분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 中, 해외증시 상장 허들 높이나

중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에 규제 허들을 높이면서 홍콩 증시 상장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최근 이용자 1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한 모든 플랫폼 기업이 해외 상장에 앞서 국가 안보 심사를 받도록 하는 새 규정을 내놨는데요.

이미 해외에 상장된 기업은 예외지만, 향후 해외에서 이중 또는 이차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당국의 승인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홍콩 증시에서 이중 상장과 2차 상장을 추진하는 미국 상장 중국 기업에 해당 규제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공개한 규제안에 해외시장과 관련해 홍콩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홍콩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지 엇갈린 해석이 나오자 

당국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국가안보와 데이터 안전 등의 위험을 무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홍콩 역시 해외증시로 분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지난해 디디추싱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간 얼어붙었던 중국 기업들이 뉴욕증시 상장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는데요.

다만 기업공개 규모가 최대 3천500만 달러 수준에 그치는 소규모라는 점과 당국이 해외상장과 관련해 허들을 높이고 있어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입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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