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열전 끝낸 베이징올림픽 폐막...우리나라는 금2·은5·동2, 종합 14위로 대회 마감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2.20 16:59
수정2022.02.20 17:56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열전을 뒤로 하고 오늘(20일) 폐회식을 통해 막을 내립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4일 개회식 이전에 2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열렸던 것까지 더하면 19일간의 '지구촌 스포츠 큰잔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등 더운 나라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의 여자 선수 비율은 2천892명 중 1천314명(45.4%)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회 개막 전과 초반에는 경기 외적인 논란이 많았습니다.
우선,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창궐하는 악조건이었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서는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또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해 국내에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반감이 일었습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오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피해를 본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힐 정도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빗대 '눈뜨고 코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평가가 국내에서 많은 호응을 얻은 것이 바로 이때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단은 초반 오심 등 악재에도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14위)로 대회 전 목표인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습니다.
황대헌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하나씩 따내는 등 빙상 종목에서 선전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습니다.
'코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악평도 나왔지만 대회 기간에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서럽게 울어 2018년 같은 종목에서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진 이후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한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또 김보름(강원도청)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역시 2018년 평창 대회 팀 추월에서 불거졌던 '왕따 주행' 논란의 부담을 이겨낸 역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폐회식은 오늘(20일) 밤 한국시간으로 9시 이번 대회 개회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칩니다.
약 100분간 진행될 예정인 폐회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이번 대회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또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날 폐회식을 "마지막에 성화를 끌 때 2008년 하계올림픽의 한순간이 물리적으로 재현돼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초월'의 느낌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개회식에서 무대 전체를 HD LED 스크린으로 꾸며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던 장이머우 감독은 폐회식 때도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묘하고 낭만적인 느낌'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지는 전 세계 젊은이들은 4년 뒤인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겨울올림픽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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