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랩] "이제 카톡으로 영어회화 배워보세요" [진유하 텔라 대표]
SBS Biz
입력2022.02.18 13:28
수정2022.02.19 09:01
"한국 스타트업, 세계 무대도 가능합니다"
채팅영어 학습 전문 기업 텔라
Q. 텔라는 어떤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진유하 텔라 대표입니다. 저희는 채팅으로 배우는 영어 회화 ‘텔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텔라는 원어민 튜터와 1 대 1 실시간 채팅으로 영어 문장을 첨삭 받고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주요 타깃은 직장인이지만 청소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 이용자 수는 10만명 이상입니다.
Q. 채팅과 영어 회화 능력 향상은 어떤 연관이 있나요?
채팅으로 영어를 하면 어휘량이나 문법 실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학습자가 부족한 것만 보완할 수 있는 개인화 시스템을 만들기가 용이합니다. 또 말하기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의 영어를 바로 알아듣고 내가 할 말을 영어로 생각해야 하는데, 채팅은 대답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적습니다.
한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같은 레벨의 학습자 그룹을 채팅과 말하기 수업으로 나누고, 같은 내용으로 학습하면 채팅 수업 그룹 쪽의 실력이 67% 향상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영어 사고 능력 강화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저희 고객들도 채팅을 통해 말하기가 늘고 있다고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Q. 텔라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전에 동아프리카에 방문했을 때 영어와 불어 등 3~4개 국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영어를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을 가볍게 했는데요. 나중에 그러한 내용을 구체화해 창업 아이디어 대회에 나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상금으로 세후 156만원을 받았는데, 이걸 가지고 전화 영어 학습과 화상 영어 학습을 테스트한 게 텔라의 시작입니다.
Q. 론칭 초기 모습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기술적인 애로사항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낯선 인식을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발음이 장벽이었습니다. 대다수가 영국식으로 교육을 받기도 하고, 아프리카 발음이 섞여있어서 못 알아듣겠다는 피드백이 오더라고요.
이를 해결하려고 여러 방식을 고민해 봤는데, 당시 팀원이 교환학생을 갔다가 “외국인 친구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할 때보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할 때 더 많이 배웠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말을 시발점으로 채팅 학습을 테스트하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투자도 받게 됐습니다.
Q. 텔라를 론칭한 이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외국인 튜터와 일하면서 생활이나 학습 방식에서 드러나는 문화 차이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는 인력 시장의 규칙과 표준이 잘 잡혀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재들의 실력이나 잠재력과 별개로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회사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의사소통 방법에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던 거죠.
결국에는 시스템을 잘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객 평점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또 답변 속도, 첨삭 빈도 등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 시스템도 만들게 됐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저희가 원하는 행동이나 업무 성과에 대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니까 시스템이 잡혀나갔던 것 같습니다.
Q. 투자 유치를 하며 깨달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든 투자자들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증명을 해내면 더 이상 의문 제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이고, 그 문제를 갖고 있는 고객 군이 확실하다면 그곳에서 출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후배 창업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창업 여부를 고민만 하다 놓아버리면 결국에는 후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창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지금 후회하고 계시거든요. 저 또한 텔라를 하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안 해서 후회할 바에는 창업에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은 스타트업을 도전하기에 정말 좋은 시험장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치열하니까요. 우리가 국내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7."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8.'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