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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서방 긴장 고조…바이든 “러시아 수일 내 침공 가능”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2.18 05:53
수정2022.02.18 07:36

[앵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 갈등이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 반군세력과 정부군 간 포격을 놓고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러시아는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는데 서방국가들은 전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어요?

[기자]

네, 먼저 미국 측 주장부터 전해드리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어제(1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더 많은 병력을, 더 가까이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 러시아 병력 일부가 국경에 더 가까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또 더 많은 전투 및 지원용 항공기를 운항하고 흑해에서 전투대비 태세를 날카롭게 가다듬으며 심지어 혈액을 비축하는 것까지 보고 있습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 역시 "지난 이틀 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 병력이 7천 명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병력 철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사진과 영상을 이틀 연속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밤사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경고 메시지를 내놨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수일 내 침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한 러시아 측 반응도 나왔는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어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교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양측은 서로 먼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일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데, 외교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할 유일한 방법이 외교"라며 러시아를 향해 다음 주 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유엔 안보리 참석은 예정에 없었는데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 없다면 즉시 병력을 철수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이 두 나라의 관계를 확실히 터줄 것"이라며 "만나서 서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곧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상황을 지켜봐야겠군요.

정윤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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