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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친러 반군 지역 포격 ‘진실공방’…러 자작극 관측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2.17 18:22
수정2022.02.17 18:5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의 오푸크 훈련장에 15일(현지시간) 군 장비와 텐트, 차량 등이 배치돼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오전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했다고 러시아 관영 매체가 보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를 즉각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17일) 오전 11시30분쯤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반군 지역을 4차례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내 돈바스 지역의 휴전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 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 LPR 측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반군 지역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정부군 측이 122㎜ 포 등 금지된 무기로 반군 측의 공격을 받았지만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련 보도가 러시아 매체에서만 나왔다는 걸 감안할 때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대표 통신사인 타스는 아직까지 루간스크 지역 군사 공격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고, 다른 주요 외신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왔고, 이 직후 러시아 언론은 "친러 반군도 우크라이나의 포격에 대응해 보복 공격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 지역에 포격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이날 각국 증시와 국제유가, 금값은 일제히 요동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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