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재건축 이슈가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남구 집값도 하락 전환됐다고요? 

[기자] 

서울 집값은 0.02% 떨어지면서, 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0.01% 하락했는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리모델링 등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용산구 아파트 값도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북지역 하락폭은 더 큰데요. 서대문구는 0.08% 떨어지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성북구와 함께 가장 많이 하락했습니다. 

경기도에선 안양 동안구, 하남시, 시흥시, 부천시 등이 약세를 보였는데, 매수심리가 악화되면서 거래가 위축, 하락폭이 컸습니다. 

[앵커] 

집값이 약세를 이어가는 배경, 각종 규제 영향이 크죠? 

[기자]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단 두고 보자는 분위기가 짙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1200여 건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1년 전에 비해 78% 급감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 속에 눈여겨볼 곳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입니다. 

특히 서울시가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심의를 이번 주 통과시키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서울시가 35층 층수제한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한 점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자극할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시장도 짚어보죠.

전세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0.03%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소폭 더 내려갔습니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0.1% 크게 내려갔고, 강남구도 0.05% 하락했는데 가격이 많이 뛰었던 고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습니다. 

전세 대출 금리 부담이 커졌고 대출 규제가 지속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했는데, 지난 2019년 8월 넷째 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입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