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숙원 풀었다…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청신호
SBS Biz 윤진섭
입력2022.02.16 14:13
수정2022.02.16 16:16
[서울 송파구 주공5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가 이날 오전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심의, 통과시켰습니다. 수권소위는 서울시 도계위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결정하는 기구입니다.
올해로 45년차를 맞은 잠실주공5단지는 2003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19년째 정비계획안도 통과되지 못한 채 미뤄졌습니다.
2017년 단지 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는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정비계획안이 몇년 째 수권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습니다.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된 이견으로 교육환경평가 심의가 3년 이상 길어지는 등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통과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고 멈췄던 인허가 절차를 진행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동안 서울시는 잠실주공 5단지의 정비계획 안건 상정 자체를 보류시키는 방식으로 사업 진행을 막아왔으나 올해 초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 심의 안건을 수권 소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이에 지난달 25일 심의가 진행됐고 문화시설에 대한 다른 의견이 나오면서 다시 보류됐습니다. 서울시는 보완이 이뤄지는대로 바로 다음 심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었고, 오늘 통과되면서 잠실주공5단지는 오세훈표 재건축 정상화 1호 사업지가 됐습니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부터 멈춰 있는 강남 재건축이 정상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잠실5단지는 1978년 준공돼 올해로 45년차를 맞은 대표적인 강남 재건축 단지입니다. 지난 2000년 조합의 시공자 선정 등의 아파트 재건축 결의 이후, 서울시 수권소위 통과까지 22년이 흘렀습니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하수관 부식과 녹물, 싱크홀, 세대별 분진 등의 문제로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잠실5단지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기존 3930가구에서 6827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최고 50층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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