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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장 잃은 이마트 디지털사업…강희석 대표 직속 ‘총사령탑’ 퇴사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2.16 11:20
수정2022.02.16 13:58

[앵커]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이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마트 디지털 전환의 사령탑을 맡아 온 핵심 임원이 최근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사활을 걸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로선 디지털 전환 작업에 혼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퇴사를 한 임원이 누구고 이 사람이 이끌던 조직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자] 

이마트와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던 장유성 전무가, 이번 달에 이마트에서 퇴사했습니다. 

장 전무가 이끌던 조직은 '퓨처 DT 통합 TF'인데요. 

이마트는 이 조직을 지난해 10월에 새로 만들면서, 그 TF장으로 장 전무를 선임했습니다. 

이 조직은 강희석 이마트, 쓱닷컴 대표 직속으로 뒀습니다. 

장 전무는 이 자리에서 이마트와 계열사인 쓱닷컴, 지마켓 등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왔는데, 4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 겁니다. 

SK텔레콤 사업단장 출신인 장 전무는 2020년 초에 이마트 자회사인 쓱닷컴으로 영입됐고, 지난해 10월 이마트로 넘어와 TF장을 맡았습니다. 

[앵커] 

장 전무가 디지털 전환의 수장 자리를 맡아온 건데, 그만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이마트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이번 달 퇴사 처리가 됐다"고만 전할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선 장 전무가 현재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창업 준비한다고 강희석 대표가 직접 맡긴 TF장 자리를 4개월 만에 떠나는 건 쉽게 납득이 안 됩니다. 

향후 장 전무가 이마트의 경쟁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마트의 디지털 전환 작업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디지털 전환 작업의 수장이 돌연 사퇴한 만큼, 해당 작업에 일부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장 전무가 맡던 TF조직의 향방과 후속 인사 등을 두고 종합적으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TF조직을 그대로 둘지, 없앨지, 그대로 둔다면 후속 임원을 누구로 할지를 두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이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디지털 수장'의 이탈은 회사로서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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