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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공개정보 이용 10건 중 3건은 코로나·미래사업 테마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2.15 11:40
수정2022.02.15 12:00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비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가운데 10건 중 3건은 코로나19 및 미래사업 테마와 관련된 호재성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1년 이상거래 심리결과 10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미공개정보이용이 77건(70.6%)으로 가장 많았고 시세조종 13건(11.9%), 부정거래 10건(9.2%) 순이었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71건, 코스피 31건, 코넥스 3건이었습니다.

지난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사건 가운데 호재성 정보의 이용 비중은 66.2%를 차지하며 전년(42%)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백신, 치료제, 임상 등) 및 미래사업 테마(자율주행차, 2차전지, 가상화폐 등)가 28.6%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로나 극복과 기업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내부자 또한 이와 같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하는 불공정거래 유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대주주 지분 담보가치 유지, 유리한 전환가액 형성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시세조종 행위가 증가했습니다. 유통물량·거래량이 적은 주식을 다수계좌로 사전매집한 후 인위적으로 주가를 견인하는 전통적인 시세조종 방법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부정거래의 80%는 경영권 인수 후 차익실현 목적의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로 유사한 방식으로 매년 계속 발생되고 있습니다. 부정거래 세력은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사항 등의 거짓기재와 당시 사회적 테마 및 장래경영계획을 교묘하게 풍문으로 만들어 유포하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리딩방 유료회원 가입 유도 후「先매수 → 종목추천 → 보유주식 매도·차익실현」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역시 지속 발생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미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예고와 수급불균형에 따른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대선 테마주, 리딩방 등을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세력은 실체 없는 대선테마와 회사의 장래 경영계획을 교묘히 이용한 풍문 등을 이용하여 투자를 유인하므로 호재성 정보의 단순 추종매매를 지양하고 사실여부·이행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딩방을 통한 투자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식게시판,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허위사실, 풍문유포에 주의를 기울이고 리딩방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선테마주와 풍문유포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다양화·지능화되는 시세조종행위에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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