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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동빈 ‘순혈주의 타파’ 특명…아예 헤드헌터를 뽑아라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2.15 11:22
수정2022.02.15 11:55

[앵커]

실적부진에 빠진 롯데그룹이 외부 핵심 임원들을 영입할 전문 '헤드헌터'들을 처음으로 뽑습니다.



그동안은 내부 직원들이 이런 일을 담당했는데, 처음으로 아예 외부인재 영입에 능통한 전문가들을 채용하기로 한 겁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롯데그룹의 헤드헌터들 채용이 지금 진행중인가요?

[기자]



롯데지주는 어제(14일) '외부 핵심인재 전문 리크루터 채용' 이라는 안내문을 띄우고 오는 27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 직무는 임원급 핵심 외부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일입니다.

롯데지주는 자격 요건으로 핵심인재 영입을 전문적으로 하는 서치펌(search firm)과 헤드헌팅 등 현업에서 5년 이상 된 경력자를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유수의 글로벌 서치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직접 핵심 임원을 영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우대해주기로 했습니다.

공채출신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에선 외부 임원 영입을 위한 전문 경력자 채용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동안엔 내부 직원이 외부 임원 등을 서치하고 영입을 담당했는데, 그 쪽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서 외부 임원 영입 등을 전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롯데가 전문 '헤드헌터'들까지 채용하면서, 외부 임원 영입에 나서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돼 온 '순혈주의'에 더 강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신동빈 회장은 '초핵심인재' 확보를 주문하며 순혈주의 타파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인사에서 롯데 공채 출신이 맡던 '롯데쇼핑'과 '백화점 사업부'의 수장을, 외부 출신 인사로 물갈이한 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올해 들어 롯데백화점은 신세계 출신 임원만 지난달 2명, 이달 1명 총 3명을 영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헤드헌터' 채용으로 롯데가 외부 핵심인재 발굴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면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외부 수혈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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