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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금융그룹 이자이익만 32.2조원…금리상승 덕에 1년새 15% 증가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2.14 11:21
수정2022.02.14 13:40

[앵커]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만 32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상승 덕에 예대마진 차가 크게 벌어지며 1년 새 1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합니다.

1년 새 늘어난 이자이익 얼마나 됩니까?

[기자]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4조 1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거둔 이자이익은 모두 32조 2천643억 원인데요.

약 28조 원이었던 전년보다 14.86%나 증가한 것입니다.

회사별로는 KB금융이 전년 대비 15.5% 늘면서 사상 처음 이자이익으로만 10조 원 넘게 벌었고요.

하나금융그룹도 7조 4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금융회사들의 이자장사가 잘 됐나 보군요?

[기자]

네, 최근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말 2.19%p로 1년 전보다 0.14%p 더 벌어졌는데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는 대출금리 인상을 부채질했습니다.

반면 은행들은 예금금리는 찔끔 올렸습니다.

이에따라 각 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 NIM도 1년 새 0.1%p 정도 각각 늘었습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4대 금융그룹은 최근 역대 최대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다음 달이면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충격 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말 110.6%에서 지난해 9월 말 156.7%로 증가했는데요.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은행권의 높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대출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에 대한 과신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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