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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 담판 실패…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2.14 11:21
수정2022.02.14 11:51

[앵커]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사태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았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하나씩 주고받는 식의 군사력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고, 정상 간 담판도 성과 없이 끝나버렸습니다. 

손석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주말 사이에 상황이 더 긴박하게 돌아갔군요? 

[기자] 

최근 상황을 짚어보면요. 

러시아가 지난 10일부터 실시된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와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정예병력 수천 명과 첨단 무기를 대거 투입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반발을 샀고요. 

이에 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최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 병력 3000명을 폴란드에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 미군 병력은 47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별 성과가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1시간 넘게 전화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국 정상 모두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동맹국들과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전화 담판이 실패로 돌아간 다음날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통화를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구체적인 공격 날짜까지 제기됐죠? 

[기자]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16일 물리적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가 공격을 감행하면 미사일 공격과 사이버 공격이 선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언급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유럽에서는 16일 공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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