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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안 오른 게 없다” 고물가 신음…진정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2.14 07:09
수정2022.02.14 08:06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으시죠. 농수산물은 물론 공산품까지 가격이 줄줄 올라 도무지 손이 가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밥상물가에 이어 미용실, 목욕탕 등 서비스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서민 생활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병목현상에 국제유가 상승세, 그리고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전 세계가 고물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면, 당장 고통을 겪는 것은 경제력이 떨어지는 서민들입니다. 생산과 소비, 재투자 라는 경기 순환의 고리가 끊어지면서 결국 경제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문가와 함께 고물가 상황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Q.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까지 벌써 4개월째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 추이 어떻게 보시나요?

-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폭…고물가 '장기화'
- 기름값에 농축산물·외식비·공공요금 등 잇단 상승세
- 물가 '고공행진' 경제에 장기간 부담 가중 우려 확대
- 1월 석유류, 1년 전보다 16.4% 상승…물가 전체 견인
- 축산물 11.5%·달걀 15.9%등 농축수산물 6.3% 상승
- 전기요금 두 차례 10.6%, 도시가스 16.2% 인상 예고
- 통계청 "당분간 상당 폭 물가 오름세 지속 가능성 커"

Q. 가장 걱정인 것은 국민 실생활에 직결되는 밥상물가가 상당폭 올랐다는 겁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대로 올랐는데요. 최근에는 개인서비스 부문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 오르는 요금에 부담이 커지지만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다는데요?

- 라면·소고기·삼겹살 등 심상치 않은 먹거리 물가 
- 1월 외식물가지수 5.5% 상승…12년 11개월 만에 최고
- 가공식품 물가 전년比 4.2%↑…7년 5개월 만에 최고치
- 국제곡물·석유류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압력 확대
- 곡물 수입 의존도 높은 한국…가계 밥상물가 부담↑
- 서비스 비용마저 가파른 상승…개인서비스 3.9% 상승
- 5년간 서울 시내 미용 가격 25%↑…평균 1만8462원
- 성인 평균 목욕비 18.6% 상승…평균 세탁비 7.3%↑
- 업계 "모든 물가 인상…요금 인상 버티는 데 한계"

Q.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7.5%가 오르며 4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는데요. 시간당 최소임금도 대폭 오르면서 미국은 임금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회복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는 데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요?

- 미 1월 소비자물가 7.5%↑…전망치 넘어 40년 만에 최대
- 車·에너지·식료품 전방위 상승…美 인플레 가속 페달
- 연료유 전년比 46.5% 급등…전체 에너지 비용 27%↑
- 전체 CPI 3분의 1 차지 주거비 1년 전보다 4.4% 상승
- 전문가 "이례적 빡빡한 노동시장 맞물려 당분간 고물가"
- 코로나發 인플레, 임금·주거비 상승에 고착화 우려
- 최대 변수 국제유가 90달러 돌파…물가 상승압력 확대
- JP모건 "우크라 긴장 고조…배럴당 120달러까지 가능"

Q.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내놓은 물가 전망치를 보면 점점 높여 잡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분간은 3%대 물가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 와중에 3%대 방어도 힘들 수 있는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어요?

- 4개월 연속 3%대 고물가 행진…"당분간 오름세 지속"
- 한은, 지난해보다 물가 상승 예상…2%대 중후반 전망
- 국내 경제 전문가 올해 물가 전년比 2.7% 상승 전망
- 국제유가 상승·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인상 요소 다분
- 환율·유가·금리 '3고'…2월 소비자물가, 4%대 '경고등'
- 제주·강원 등 일부 지역 4%대 상승률…인천은 7%대
- 환율 1200원 육박·유가 90달러 돌파…美긴축도 변수
- 정부, 물가 3%대 사수 총력…고물가 고착화 우려

Q. 정부가 물가 등 경제 전반에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 첫 확대 거시경제금융회를 진행했는데요. 홍남기 부총리는 이 자리에 물가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거라고 진단했는데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연말에는 물가가 잡힐 거라고 판단했는데 각국 정부의 희망인가요. 아니면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시나요?

- 美금리·고유가·고환율까지…쌓이는 물가 폭탄 '화약고'
- 통화·재정·금융 폴리시믹스 강조…정부 물가안정 최선
- 홍남기 "경제 회복력 견지·물가 안정·리스크 관리 중요"
- 정부, 물가 '상고하저' 전망…상반기 물가 안정에 총력
- 농축산물 수급관리·가공식품 감시 강화 등 물가 대응
- 체감물가 상승→소비심리 위축→성장세 둔화 '악순환'
- 1분기 물가 최대 방어해도 2~3분기 '풍선효과' 우려
- 홍남기 "근원물가 상승억제, 기대인플레 안정 등 초점"

Q. 지금 진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공공요금 관리에 이어 민간 품목 가격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더해 유동성을 조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 이달 중 국내 휘발유값 ℓ당 1800원 돌파 가능성
-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휘발유 가격 12.8% 상승
- 유류세 20% 인하 조치 4월 종료…연장 가능성 검토
- 유가 상승에 원·달러 환율 인상, 수입물가 부담 확대
- 1분기 공공요금 동결 등 생활물가 안정 총력 대응
-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2.9%↑…4년 4개월 만에 급등
- 정부, 직접 개입 한계…시중 유동성 흡수 필요 언급
- 추경 증액으로 유동성 확대…"고물가에 기름붓는 격"
- 오미크론 확산 속 유동성 흡수 시기·규모 고민 필요

Q. 고물가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에 주는 충격에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고물가에도 고용도 줄어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훨씬 크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요?

- 글로벌 공급망 교란·원자재가 상승…전방위 물가 상승
- 한국, 물가↑ 경제성장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경고
- 물가 오름세, 고용 회복은 둔화…'필립스 곡선' 우상향
- 생산- 고용 동조성 '느슨'…물가 상승 동시 실업률 상승
- 코로나로 비대면 일반…생산 구조·고용환경 급격 변화
- 韓 소비자물가, 주거비 미반영…"체감물가는 더 심각"
-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저소득층 생계 우려 목소리도

Q.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점점 하락하면서 이제는 2%도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와 함께 소비를 해야 할 인구도 축소되면서 경제성장률 자체가 둔화될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차기 정부가 갈수록 어려운 난제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결과는 결국 국민들에게 전가가 될 텐데요.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도 여러 공약이 나옵니다만 어떤 대책들이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저출산·고령화 가속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2%대
- 200조 쓰고도 효과없는 저출산…생산가능인구 급감
- 저출산 지속 시 소비 인구↓…내수 위축에 경제 충격 우려
- 전문가들 "日 잃어버린 30년 같은 장기 침체" 경고
- 물가 상승, 장기화·고착화 우려…향후 대책 방향은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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