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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美 물가 폭등·인플레 공포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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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2.11 07:10
수정2022.02.11 07:1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전장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확인한 뉴욕증시는 다시금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을 우려하며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2.1%로 큰 폭 하락을 했고 S&P500지수도 1.8% 떨어졌는데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198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40년 만의 기록적인 증가폭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7.5%라는 수치는 꽤 충격이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치지 않을까 우려 했는데요. 

7월까지 예정된 3번의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까지 올려야 한다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도 시장을 떨게 했습니다. 

시장은 3월 0.5%p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는데요.

그만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3월 FOMC 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한편 미 연준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예상돼자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크게 뛰었습니다.

2%를 웃돌며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요.

당연히 기술주에 부담이겠죠.

애플이 2.36%, 마이크로소프트 2.8% 하락을 했고요.

보행자 경고음 문제로 미국에서 57만 대 이상을 또 리콜한다고 밝힌 테슬라도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시장 전반에 강한 하방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에 가치주 중심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가 3%대, 메타도 1.7%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어제(10일) 올해 1월 순수익이 7조4천억 원 이상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는 희소식을 알린 TSMC는 0.65%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목요일장의 특징주는 디즈니입니다.

다우 종목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호실적과 테마파크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 덕분이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연합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가상자산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다시 부각된 것일까요?

5천5백만 원 안착을 시도하나 싶었는데요.

상승 열기가 빠지면서 현재 5천3백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를 4천 5백만 원에서 5천9백만 원 사이로 추산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이란 핵협상 재개 등의 재료를 소화하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달러환율은 1196원 50전으로 보합 마감했습니다.

서학개미 브리핑은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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