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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소비자물가 40년만에 최고…큰 폭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2.11 05:56
수정2022.02.11 09:16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당장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 스텝'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얼마나 올랐나요?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습니다.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전망치 7.3%를 웃돌았는데요.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항목을 보면요, 연료유 가격이 1년 전보다 46.5% 급등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요.

중고차 가격이 40.5%, 식료품 가격은 7%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올랐습니다.

물가 지표가 발표된 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를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미국인들의 실질임금도 줄었습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시간당 실질 임금은 올 1월 11.22달러로 1년 전보다 1.7%하락했습니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발표가 나오자 연준이 다음 달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네,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됐고요.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이냐 인데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1일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만 제롬파월 연준 의장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월 인플레이션이 3월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며 "3월 0.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경우 이어지는 회의에서도 이 정도 폭의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수치도 이미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쪽으로 기운 상황이죠?
네, 연준 통화정책의 변동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물가 발표 직후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를 넘었는데요.

이후 가능성이 90%를 돌파하면서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한 참가자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번 달 초 만해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0%대에 불과했었는데요.

예상보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시장 전망이 매파적으로 바뀐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금리인상은 경제성장과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하는 상황입니다.

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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