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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황대헌 쇼트트랙 첫 金…여자 계주도 결승행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2.10 08:47
수정2022.02.10 16:20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황대헌(베이징=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 선수가 석연찮은 판정 논란의 시련을 딛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미터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황대헌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2분 9초 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편파 판정으로 1,000m에서 실격돼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날려 버린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이준서, 박장혁 등과 결승에 진출한 황대헌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고 기회를 노리던 황대헌은 레이스 중반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1위로 골인했습니다.

준결승에서 4명이나 어드밴스를 받으며 무려 10명이 함께 뛰는 혼잡한 상황에서 황대헌이 맘먹고 속도를 붙이자, 경쟁자들은 더는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포효했고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고, 2018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올림픽 두 번째 메달 색깔을 금으로 바꿨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황대헌은 남은 500m와 남자계주에서 다관왕에 도전합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이준서는 5위, 왼손을 다치고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은 7위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4분 5초 904를 기록해 캐나다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여자 3천미터 계주에서는 막판 최민정의 역주가 빛났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이어받은 최민정은 3위로 밀렸지만, 순식간에 아웃 코스를 치고 나가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3명이 각각 다른 조에서 뛴 여자 1000m 예선에선 최민정과 이유빈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준결선에 진출했고 김아랑은 조 3위로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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