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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차질 우려에 알루미늄 값 14년만에 최고…추가 상승 가능성도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2.10 05:55
수정2022.02.10 06:14

[앵커]

알루미늄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로 중국내 주요 생산지가 봉쇄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들의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윤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지시간 8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7% 오른 톤당 3천18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3.3%까지 급등하며 3천236달러까지 올랐는데요.

지난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3380.15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3%나 급등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격이 급등한 배경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최근엔 주요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내려진 것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광시자치구 바이써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바이써의 연간 알루미늄 생산량은 170만 톤으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알루미늄 생산지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서방국간 갈등에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알루미늄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경제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함께 세계 3대 알루미늄 생산국으로,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13%를 차지합니다.

[앵커]

가격이 더 오를까요?

[기자]

네,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 생산지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도 알루미늄은 탄소 중립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광물이기 때문에 향후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발전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최근 알루미늄의 12개월 목표 가격을 톤당 4천 달러로 올렸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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