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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노골드 참사…삼성이 스포츠서 손 뗀 탓”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2.09 16:46
수정2022.02.09 18:40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에 편파판정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예견됐던 일"이라며 삼성을 언급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연맹에서 손을 뗀 뒤 국제빙상연맹 ISU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며 "IOC는 철저히 상업조직화 된 조직이다. 삼성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차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그 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은 거의 빙상종목, 특히 쇼트트랙이며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왔다"며 "회장사로서 지원을 200~300억 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건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사로서 국내적으론 선수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국제적으로는 ISU, IOC 등에 영향력을 끼치던 삼성이 연맹에서 손을 떼면서 일종의 방어막이 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판정 불이익과 함께 빙상종목 부진의 배경으로 삼성이 물러난 뒤 연맹의 지원이 줄어든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됐고 중국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선태 감독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간 점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안 의원은 또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어떤 식으로 물밑에서 우호적인 그런 편을 만드는 노력을 몇 년간 해 온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제 스포츠 외교는 안면 장사로, 나가보면 서로 '브라더, 시스터'하는 등 아주 웃기지도 않는데 우린 그걸 못했다"며 "몇년간 심판관리, 국제빙상계 관리를 못한 대가를 이번에 치르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2월 8일, 한국 선수단장 쇼트트랙 판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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