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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현산, 최고안전책임자 없었다…뒤늦게 선임 추진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2.09 11:29
수정2022.02.09 17:09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에 이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이 그간 안전관리에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두지 않고 최근에 선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산은 지난 2020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사망재해 0건'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당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에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현산은 화정사고 후 뒤늦게 안전 관련 업무를 전면 재검토했고, 지난달 20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들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습에 나선 바 있습니다.

여기에 건설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됐던 CSO를 놓고, 현산은 선임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10대 건설사 중 CSO를 이미 선임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으로 모두 7곳입니다.

현산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이번 연이은 사고 발생에 따라 CSO 선임을 준비 중인 가운데, 임원급 인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산 관계자는 "비상안전위원회에서 CSO 선임을 준비 중이며, 외부 인사를 중용할 지 혹은 내부 인사를 임명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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