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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빙속서 대한민국 첫 메달…피겨 차준환 쇼트 4위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2.09 08:52
수정2022.02.10 16:15

[올림픽] 태극기 들고 대한민국 첫 메달 자축하는 김민석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 김민석이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김민석은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평창 대회 우승자인 키얼트 나위스를 따라 붙으며 스피드를 유지했습니다. 

나위스는 명성대로 쭉쭉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속도를 올렸고, 기세가 꺾일 법도 했지만 김민석도 최고 시속 58km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첫 300m를 23초 75에 주파한 김민석은 계속 스피드를 유지한 뒤, 가장 힘든 마지막 구간에서도 28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1분 44초 24로 골인했습니다.

1분 43초 2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나위스에 1.03도 뒤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1분 44초 24로 들어와 3위를 기록했습니다. 

레이스를 마친 김민석은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선수들의 레이스 결과를 기다렸고, 마지막 선수들까지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해 동메달이 확정됐습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기뻐한 김민석은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며 "4년 뒤엔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빙속괴물이라는 별명답게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은 이번 베이징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4위에 올랐습니다.

고난도 4회전 살코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연기의 포문을 연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러츠-트리플루프 연결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트리플 악셀까지 실수란 없었습니다.

완벽한 경기를 펼친 차준환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총점 99.51점으로 지난 달 4대륙 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쇼트 프로그램 4위를 기록했습니다.

차준환은 점프뿐 아니라 화려한 스핀과 다양한 기술의 스텝 시퀀스 등에서 모두 최고 레벨을 받으며 인생 최고 연기를 펼치며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성적인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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