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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상 첫 ‘4조 클럽’…이자 장사로 배당·성과급 잔치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2.08 17:51
수정2022.02.08 18:40

오늘(8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14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 어떻게 나왔나요?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 4조 4,0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첫 연간 순이익 4조 원 클럽에 진입한 것인데요.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이익은 11조 2,296억 원으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습니다. 



사업부분별로 성적표는 어떤가요? 


주력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2조 5,908억 원으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냈고요. 

이어 KB증권 약 6천억 원, KB국민카드가 약 4천억 원입니다. 

지난 2020년에 인수한 푸르덴셜 생명과 KB손보도 3천억 원대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죠? 


우선 내일(9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실적 발표를 하고요.

모레(10일) 하나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습니다.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14조 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은 뭔가요? 
지난해 가계 대출 등이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손실을 대비해 쌓았던 대손충당금도 지난해 줄였고, 증시 호황에 따라 비은행 부문 실적도 좋았습니다. 

실적이 좋은 만큼 배당과 성과급을 늘릴 예정이죠? 
KB금융지주는 전년대비 약 66% 증가한 주당 2,940원의 배당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관련해서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영호 / KB금융지주 전무 : 2021년도 연간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해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일시적으로 20% 수준으로 축소되었던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습니다.] 

금융지주들은 또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 수준의 성과급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금융지주들이 이자 장사로 거둔 이익으로 배당과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부정적 시각도 큽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민간 금융기관으로서 수익을 많이 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정부가 정책으로서 (예대마진율을) 제한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잠재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금 확대를 주문하고, 정치권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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