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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2년 만에 日 시장 재도전…친환경차로 승부수 띄운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2.02.08 14:43
수정2022.02.08 15:06

[8일(화)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간담회에서 아이오닉 5(왼쪽), 넥쏘가 전시된 모습 (자료=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2009년 말 이후 12년 만에 일본 시장 재진출에 도전합니다.

오늘(8일) 현대차는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승용차 시장 재참여를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버스 등 상용 부문만 영업해왔으나 12년 만에 다시 승용차 시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일본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으로 2009년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5000대에 그치는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을 통해 "(승용 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고 재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장 회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의 비전 이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재진출의 이유를 전했습니다.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일본 내에서의 판매 방식을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탐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온라인 세일즈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현대차는 재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 법인의 법인명을 '현대차 일본법인(Hyundai Motors Japan)'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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