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식당 소주 5천원 되나…소주 가격도 줄인상 코앞

SBS Biz 장지현
입력2022.02.08 11:26
수정2022.02.08 13:39

[앵커]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 상승에 이어 서민들의 대표적인 술인 소주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핵심 원료인 주정 값이 10년 만에 인상됐기 때문인데요.

장지현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주정 값이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국내 소주업체들에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최근 주정 가격을 200리터 당 36만3,743원에서 39만1,527원으로 올렸습니다.

가격 인상률은 평균 7.8%입니다.

대한주정판매회사는 진로발효 등 10개 주정 제조사가 참여해 만든 판매 전담 회사로 주류 업체는 여기서 구매한 주정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소주를 만듭니다.

주정 뿐만 아니라 다른 비용들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병뚜껑 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소주 병뚜껑 공급가를 평균 16% 인상했고요.

주류 업체가 공병을 회수할 때 도·소매상에 주는 취급수수료도 병당 2원씩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소주 가격 인상도 시간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기자]

네,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가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19년 5월인데요.

당시 공장 출고가격 기준 소주 한 병 가격을 6.45% 인상했고 현재까지 변동 없이 병당 1081.2원에 출고되고 있습니다.

소주 업체에서 출고가를 인상하면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4,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값을 인상하면 롯데칠성음료, 무학, 보해양조 등 나머지 업체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지현다른기사
“또 오른다”…유제품·가구도 줄줄이 가격 인상
될 때까지 한다…정용진, 이번엔 위스키 사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