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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40조 증액 의결… 김총리 “돈이 툭 떨어지나” 난색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2.08 11:24
수정2022.02.08 13:39

[앵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기존 정부 안보다 40조 원 늘어난 추경안을 의결했습니다.

정부는 여야가 합의해도 증액은 어렵다고 고수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윤지혜 기자, 국회가 상임위 차원에서 40조 원을 증액한 추경 수정안을 의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업체당 3백만 원에서 천만 원으로 3배 넘게 대폭 올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는 정부안보다 24조9,500억 원 증액한 것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생활지원비 등을 10배 넘게 증액해 15조 원이 늘어난 추경안을 의결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전체 추경안 예산은 총 54조 원으로 정부가 제출한 14조 원에서 40조원이나 오르게 됩니다.

[앵커]

정부 입장은 바뀐 게 없나요?

[기자]

기존 정부 안을 훌쩍 뛰어넘는 증액 규모를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요.

김부겸 국무총리는 "돈 몇십조 원이 어디서 한꺼번에 툭 떨어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무조건 동의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예결위에서 "'여야가 합의했으니 수용해라'고 하는 것은 재정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산자중기위와 복지위를 통과한 추경안은 오늘(8일) 심사가 예정된 기재위의 추경안과 함께 예결위 소위 심사, 전체회의에서 논의 과정을 거친 뒤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그러나 추경 증액을 놓고 여야 그리고 정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추경안 통과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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