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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로 14조 역대 최대 순이익…비난에도 300% 성과급 쏜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2.07 17:48
수정2022.02.07 18:52

내일(8일)부터 KB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나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받게 되는데, 이자장사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어느 정도로 예상되고 있나요? 
금융권 전망치를 보시면요.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 평균은 모두 14조 4천억 원입니다. 

10조 8천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11조 원에 육박했던 2019년보다도 3조 원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도 20조 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8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다음 날(9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이어 10일엔 하나금융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좋은 실적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4~5%대로 관리하라고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까지 올려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손실을 대비해 쌓았던 대손충당금도 지난해 줄였습니다. 

여기에 증시 호황에 따라 증권사의 수수료 이익이 늘어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도 좋았습니다. 

[서영수/키움증권 이사 : 아무래도 순이자마진(NIM)이 좋아졌거든요 쉽게 말하면 가격이죠. 가격이 예전에 비해서 계속 좋았거든요…. 은행 쪽에서의 이익이 상당히 좋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이런 호실적으로 배경으로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게 됐죠? 
최근 4대 지주 계열 은행들은 기본급의 300% 안팎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배당도 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됩니다. 

은행들의 이런 실적잔치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을 것 같군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로 늘어난 대출 수요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주요 요인인 데다, 예금금리는 찔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를 이용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이 큽니다. 

지난해 말 예대금리차는 2년 4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대출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어려운 국민들이 많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너무 예대마진, 대출이자를 높여 실적을 거둔 것은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명시적으로 배당을 자제시키는 대신 가계부채 잠재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금 확대 등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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