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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코스피, 눈치보기 장세…“2,600선 관망, 분할매수 대응”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2.07 14:49
수정2022.02.07 16:53

■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최근 뉴욕 증시가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통화 긴축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얘기인데요. 한국 증시도 추세를 종잡기가 어렵습니다. 춤추는 듯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반적인 시장 에너지 살펴보겠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요즘 뉴욕 증시 보니까 전문가들도 종잡기 어려울 정도로 널뛰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 영향을 우리 증시가 받고 있는 거 같은데. 연구원님, 오늘 우리 시장은 어땠습니까? 이주 첫 시장인데 큰 변화는 없었나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나름의 큰 변화가 있었죠. 장 초반까지만 해도 코스피 기준 1% 넘게 하락세를 보였는데 장 중반 이후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하면서 지금은 거의 약보합 수준으로 증시가 마감하는 전약후강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몇 가지 변화 요인이 있는데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사보다 큰 폭으로 나옴에 따라 미국의 금리가 급등했고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LG 에너지 솔루션이 지난달 말 이후로 국내 증시에 입성했는데 아직도 이를 둘러싼 수급 왜곡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LG 에너지 솔루션을 사기 위해서 다른 종목들을 파는 이러한 현상들이 1월부터 내내 있었는데 상장 직후에도 이른바 여진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충격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다만 국내에도 그렇고 호주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위드 코로나 기조로 본격 전환한다는 기대가, 또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들이 장 중반 이후에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전반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오늘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은 떨어졌지만 조금 나아졌다는 이야기네요. 잠깐 언급하셨는데 미국의 1월 고용 지표가 아주 좋아졌긴 한데 요즘 보면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너무 출렁이는데 전체적 미국 시장의 트렌드, 추세는 종합적인 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시장도 굉장히 격렬함이 높아진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개별 기업들도 실적에 따라 말씀하신 대로 극명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복불복 게임이라고 해서 실적이 잘 나오면 주가를 위로 엄청 세게 당기고 안 나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듯이 팔다 보니까 메타는 마이너스 20% 하락을 기록하고 구글, 아마존, 애플 이런 것들은 10%대 시가총액이 천조 넘는 기업들이 요동치는 것을 보면 미국 증시도 어느 정도 다들 예전에는 유동성만을 올라가는 장세, 모두가 행복했던 장세에서 벗어나서 좀 더 보수적이고 실적 베이스로 접근하는 시장 색깔로 변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고요. 이건 저는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택적인 종목들, 선택적 투자 심리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이야긴데. 그동안은 연준의 통화 증축 움직임에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연준의 정책 방향이 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이었잖아요. 지금도 그런 기류는 있을 텐데 어떻게 지금은 예상하고 있나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가장 중요한 건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데 얼마나 인상할 것이냐가 관건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25bp가 베이비 스텝이라고 하죠.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게 시장에서 기대하는 모습인데 최근 미국 고용시장도 그렇고 인플레이션 이슈도 그렇고 정치적으로도 바이든 정권에서도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것만큼 생각보다 세게 할 가능성도 열어놔 야한다. 다시 말해 50bp 정도는 인상 가능성들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0.50% P를 한 번에 올리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지금 그래서 저희가 1월 달에도 시장이 위아래도 굉장히 격렬하게 흔들렸고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10% 넘게 빠졌던 것도 이러한 연준의 정책에 대한 가속화가 우리가 12월 말에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들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그런 불안을 유발한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지금 증시 같은 경우는 1월 말, 연휴 기간을 거쳐서 대부분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반등세를 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 3월 FOMC, 3월 16일에 있고, 16일 우리나라 시간을 목요일 결과 발표 예정인 3월 FOMC 때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그때까지는 증시의 변동성들은 한 번 더 저희가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금리 인상 횟수도 늘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봐야 되는 상황입니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맞죠. 일각에서는 연내 6회 혹은 7회까지도 보고 있는데 이거 다들 보는 이유도 물가 이렇게 7%대로 나오는데 이거 어떻게 잡을 거냐. 세게 해야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물가 같은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수가 국내 투자자들한테도 가장 중요한 데이터인데 2분기에는 정점을 형성하고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2분기에 정점을 형성하고 좀 물가가 안정세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접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만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금리 인상을 6회, 7회 이런 식으로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에서 예상하는 평균값, 4회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연내 금리 스케줄은. 

[앵커] 

네 차례 정도 오를 정도 될 거 같다. 사실 물가가 중요하니까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이번 주 목요일에 발표된다고 하는데 긴장하고 숫자를 지켜보고 있는 거 같아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12월에 7% 나왔는데 이번에 발표된 1월은 시장에서는 7.3%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빅테크 기업으로 돌아와서 보면 메타, 전 페이스북 주가. 거의 하루 만에 시총 1/4이 날아가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큰 회사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저도 주식 시장에 나름 오래 있으면서 이런 현상들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빅테크들이라고 하죠. 이쪽에 걸었던 기대가 워낙 컸는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다 보니까 주가가 일시에 많이 빠진 것으로 보고 있고요.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 메타 같은 경우 사명을 메타로 바꾼 만큼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서 가속화 걸고 드라이브를 건다고 천명했는데 생각보다 그쪽에서 실적이 안 나오는 측면도 

[앵커] 

메타버스가 신성장이다, 메타 버스 좋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이런 이야기가 시장에 있던 메타버스 때문에 메타 주가가 저렇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그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만약 이게 페이스북 실적이 작년 4분기에 이랬으면 오히려 괜찮았을 텐데. 왜냐면 작년 4분기에는 스토리, 내러티브, 메타버스를 둘러싼 스토리들이 굉장히 아름답고 장밋빛으로 포장돼있었는데 작년 4분기가 지나면서 그쪽에 대해서 이른바 기대감이나 과열이 좀 많이 식었거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번에 메타 같은 경우도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안 나온 것도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밀고 투자했던 메타버스 사업 쪽에서도 예상보다는 좋은 숫자를 보여주지 못할 거 같으니까 그렇게 되면 본연의 사업이라도 잘해야 되는데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그러니까 결국에는 메타 같은 경우는 주가가 급락했고 반면에 아마존이나 애플, 구글 같은 알파벳 같은 경우에는 본연의 사업에서 실적들이 잘 나오니까 시장에서는 그럼 그렇지 믿을 건 얘네밖에 없어. 실적 위주로 접근하자. 그런 식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개인정보 보호 관련 지침, 이것의 영향을 결국 애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잖아요. 메타는 안 좋은 쪽으로 받았고 아마존, 구글은 괜찮고. 그렇게 영향을 많이 끼쳤습니까? 개인보호 정책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그렇게 됐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이른바 메타 같은 경우는 대형 성장주, 테크주들인데 빅테크 안에서는 나름의 을의 위치에 있죠. 애플의 정책 변화에 따라서 메타도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개인정책 보호 바뀐 게 메타로 하여금 경제적 혜자도 별로 없었던, 사업에서, 약간의 쇼크를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광고 수익이 많이 줄어든 거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다 보니까 국내 시장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국내 시장 한동안 지난 주간에 회복된 모습을 보인 거죠? 그 흐름이 바닥에서 탈출하는 흐름입니까 아니면 어떻게 봐야 됩니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개인적으로는 바닥에서 탈출하는 V자 형태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저희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해서 2월 중순에 1월 FOMC 의사로, 1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를 공개하게 되는데, 이달에, 거기에서 향후 양적 기준에 대해서 연준 위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여기에 대 한 결과에 따라 증시가 한 번 더 흔들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월 급락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움직임처럼 바로 V자 반등을 하는 게 아니라 이중 바닥, 한번 진 바닥을 확인하러 내려갈 가능성을 저는 충분히 열어 놓고 있습니다.[앵커] 

다시 한번 질척거리는 땅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그렇다고 해서 저는 드리고 싶은 말씀은 1월처럼 격렬하게 빠지는 게 아니라 저점 같은 경우는 1월에 저점이 코스피 기준으로 2614P였는데 그거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빠지게 되면 ‘지금부터 다시 팔고 현금 마련해야 돼?’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2600선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2006의 영역에서는 매도보다는 관망, 혹은 조금 더 나아가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600 같은 경우는 흔히 얘기하는 우리나라 증시 총 청산가치 1배를 하회하는 PBR이 1 이하로 가는 구간이거든요. 그렇게 되는데 과거에 봤을 때도 대형 위기급이 아닌 상황에서 PBR이 1배 이하일 때 매수하는 전략은 나름의 유효한 성과를 가져다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저는 2600에서는 도망치는 구간이 아니다고 강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2600선에서는 도망치지 말고 분할 매수하는 방안도 권고할 만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또 이어질 수 있는 건 이거죠. 만약에 돈이 없는데 어떻게 분할 매수를 하냐. 이번에 이 반등 장 때 어느 정도 교체 매매라고 하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시는 것도 저는 현금이 없을 때 대안적인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LG 에너지 솔루션을 잠시 거론하셨는데.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다른 대주주 주식을 팔고 이걸 산다는 이야긴데. 2차 전지주의 대표 종목 아니겠습니까? 2차 전지주 전체가 조금 괜찮게 보시는 건가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게 보는데 지금 조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죠. LG 에너지 솔루션을 사려고 다른 2차전지주를 파는 것도 있고. 특정 기업, 어떤 기업들에서는 안 좋은 이슈, 내부자 거래 이슈 들이 나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어서 2차전지주들이 전체적으로 투자 심리 자체가 많이 위축돼있는데. 저는 이쪽 같은 경우는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오로지 스토리나 내러티브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적도 같이 보여줄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이 업종들은 지금의 주가 급락을 이용해서,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이용해서 한번 그 담아도 좋은 시기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2차전지주는 괜찮게 보고.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게 빅테크, 테크 기업이지만 플랫폼 기업 있잖아요. 카카오, 네이버라든지. 워낙에 쭉 오랫동안 빠지다가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나 국회의 규제 이슈가 사라진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지 지금 수준에서 플랫폼 기업 주가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주가 자체는 네이버나 카카오, 대형 인터넷 플랫폼 대표주들 같은 경우는 작년 고점 대비 30% 넘게 빠져서 가격적으로는 들어가고 싶은 구간이긴 하죠. 주가가 이렇게 많이 빠진 것만으로도. 다만 나눠서 봐야 되는 게 지금 국내 같은 경우는 정부 규제 리스크들도 있고 특정 오너 일가들의 모럴 해저드 리스크가 있는 업종 기업들도 있는 만큼 그쪽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랫폼 업체들 같은 경우는 결국에는 여기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들로 구성돼있으니까 저는 미래 성장성 같은 경우 주가의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는데 저희도 기회비용을 따져야 되잖아요. 여기 사서 10% 오르는 것보다는 다른 종목 사서 15% 오르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지금은 플랫폼 업종은 살짝 약간의 보수적으로 보시고 지금 데이터들, 수출 데이터들도 그렇게 기업 데이터들을 보면 반도체가 우리나라 대표 종목들도 괜찮게 실적이 나올 전망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전체적으로 수출 대형주들, 수출에서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이러한 국내 주력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 증가율은 조금씩 둔화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여전히 수출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으니까 수출 대형주들은 좋게 본다 이 말이에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맞습니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반도체 업종들, 장비 소부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업종들 좋게 보는 건 미국의 빅테크 같은 경우도 아마존이나 구글, 애플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실적이 잘 나오다 보니까 서버용 쪽으로도 수요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흔히 말해서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결국에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좋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거죠. 

[앵커] 

잘 알겠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주가 동향, 우리 시장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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