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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3사 세계 점유율 30% 위태… LG엔솔, CATL과 격차 더 벌어져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2.07 10:50
수정2022.02.07 11:00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소폭 낮아졌습니다. 1위인 중국 CATL은 2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오늘(7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대비 102.3% 늘어난 296.8GWh(기가와트시)였습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의 점유율은 30.4%로, 2020년보다 4.3%포인트(p) 내려갔습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보다 3.1%p 하락한 20.3%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습니다. 테슬라 모델Y(중국산)와 폭스바겐 ID.4 등 차종의 판매 호조에 배터리 출하량은 늘었지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에 밀려 점유율은 다소 떨어졌습니다.

SK온은 0.1%p 상승한 5.6%의 점유율로 기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삼성SDI는 1.3%p 하락한 4.5%의 점유율로 5위에서 6위로 내려왔습니다.

중국 배터리 거센 상승세…CATL 5년째 1위
중국 CATL은 자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p 상승한 3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세계 4위 BYD와 7위 CALB, 8위 궈쉬안 등이 시장 평균을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더 높였습니다.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내줬습니다. 일본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파나소닉은 세계 3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6.2%p 하락한 12.2%로 집계됐습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주도 아래 지속해서 성장했다"며 "최근 중국계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3사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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