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가 넥슨에 1조원 베팅한 이유?…‘콘텐츠 산업 성장 주목’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2.05 16:10
수정2022.02.05 17:01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 주식을 장내에서 1조 원 이상 취득해 4대 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중동 지역 펀드가 한국 대형 게임사에 대규모 투자를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IF는 지난 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PIF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넥슨 주식 8억 83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600억 원어치를 장내 매입했습니다.
주식 매입 목적은 '순수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넥슨의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NXC로 관계사 보유 지분까지 합하면 47.4%입니다.
PIF가 보유한 넥슨 지분은 5.02%로 경영권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은 PIF가 석유 에너지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PIF를 주도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e스포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IF는 넥슨뿐만 아니라 일본 게임 개발사인 캡콤의 지분 5.05%도 3억3200만 달러에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새비 게이밍 그룹(Savvy Gaming Group)을 출범시킨 이후 게임 관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습니다.
PIF는 지난해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보유한 SNK 지분 33.3%를 약 2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등에도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한편, PIF는 약 5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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