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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어 수도권도 꺾였다…집값 하락 가속도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2.04 17:52
수정2022.02.04 18:41

정부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2년 반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서울에 이어 수도권, 전국 아파트 값이 하락하거나 상승을 멈췄다고요? 
지난달 다섯째 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는데, 이는 2년 4개월 만입니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수도권 아파트 동향인데요.


지난해에만 17% 넘게 올랐던 수도권 아파트 값은 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도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는데요.

특히 강남 3구는 모두 상승률이 멈췄습니다. 

전세시장도 매매와 비슷한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내려 2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근의 집값 하락은 일시적인 가요? 아니면 대세하락으로 볼 수 있나요? 
일단 집값 하락이 계속될 것이란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선 거래절벽이 심각합니다. 

작년 12월 기준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 4천여 건이 채 안되는데, 전년과 비교해 61%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보면, 2008년 4만 건 이후 13년 만에 집 거래가 가장 적었습니다. 

서울은 더 심각한데, 작년 12월에 거래된 물량은 1600건에 불과했습니다. 

이 역시도 전년과 비교하면 81% 넘게 줄어든 겁니다. 

거래량이 줄어든 이유, 관망세로 보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 집을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집값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나요? 
매수 심리가 확실히 꺾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30대가 주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입자 연령별 분포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40%에 육박했던 30대 비율이 지난해 11월 33%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30대 영끌이 불거지기 시작한 2020년 6월 수준입니다. 

둘째는 입주물량이 눈에 띄게 늘면서, 집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서울은 여전히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안양, 과천, 인천, 대구, 대전은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급과잉을 우려할 정도라며 쏟아내는 공급 확대를 밀어붙이는 것도 매수심리를 꺾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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