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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표된 물가안정…이러다 소비자물가 4%?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2.04 17:50
수정2022.02.04 18:32

[앵커] 

이것도 값이 오르는구나 하는 품목들이 요즘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때 이른 추위에, 배추, 오이값이 무섭게 뛴 가운데, 설 이후에는 된장, 고추장, 빵값도 오릅니다. 

3%대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정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 물가를 잡겠다며 업체들에 인상 폭과 시기 조정을 요청했던 정부 대응이 무색하게 먹거리 가격 인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1월부터 커피, 음료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7% 올렸고,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 27일부터 음료 21종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어묵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설 이후엔 장류 가격도 평균 9.5% 인상했습니다. 

제빵업계 1위 파리바게트는 오는 9일부터 66개 빵값을 평균 6.7% 올립니다. 

인상 이유는 한결같이 원·부자재 가격 인상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랐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째 3%대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 심의관 :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축산물·과실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이 외식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습니다.)] 

농축산물, 기름값이 유독 많이 올랐는데 특히 배추, 달걀, 돼지고기, 딸기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기름값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달 3%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외식비는 물론 집세, 전기세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설 이후 빵, 장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소비자 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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