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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왜 이렇게 오르지?…“국제유가 100달러 돌파할 것”

SBS Biz 류정훈
입력2022.02.04 17:50
수정2022.02.04 18:51

최근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다시 급등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제 유가 폭등으로 기름값은 더 오르고 물가까지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오르는 건지 류정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4일) 기름값 상황이 어떻죠?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리터당 1673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 가격이 리터당 1621원으로, 그때 이후로 50원가량 늘어난 거죠.

국내 기름값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서울과 제주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오르는 이유가 뭐죠? 
한마디로 수요는 생각보다 많아지고 공급은 불안해져서인데요.

먼저 수요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 확산 초기엔 '코로나 확산 = 석유수요 감소'라는 공식이 통했습니다. 

이동제한으로 연료 사용이 줄기 때문이죠. 


그러나 백신이 빠르게 도입됐고,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도 크지 않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수요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간 억눌린 수요까지 터져 나오면 코로나 이전보다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공급은 불안한 상황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실장 : 현재 OPEC+ 산유국 중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에서 러시아가 가장 큰 산유국인데요. 러시아의 원유 공급 불안정성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촉발될 가능성이 높고요. 중동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에서의 테러로 인해서 석유 생산시설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국제 유가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은 100달러 돌파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름값도 1800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지막으로 1800원을 넘겼던 지난해 11월 둘째 주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겼는데 지금이 그때보다 더 높기 때문입니다. 

보통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가 오른 후 2~3주 후에 반영됩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는데요.

들어보시죠.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 전 세계적인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고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를 가격에 전가시키는 형태로 물가상승이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올 4월까지 시행중인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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