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포드, 최대 200억 달러 추가 투자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

SBS Biz
입력2022.02.03 07:01
수정2022.02.03 07:27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알파벳 주식분할로 다우지수 편입되나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0대 1의 주식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알파벳은 오는 7월 1일 기준, 자본금 증가 없이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방식의 주식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1주 당 2천970달러가 넘는 알파벳 주식은 148달러 수준으로 저렴해집니다.

CNBC는 알파벳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편입을 염두에 두고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30개 우량 기업을 산출하는 다우는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알파벳처럼 네자릿수 주가 기업은 지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편입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알파벳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IBM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다만 알파벳은 기술주가 아닌 통신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돼 만약 편입된다면 4%가 채 안되는 통신 섹터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포드, 전기차 투자 200억 달러 확대

미국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사업에 최대 200억 달러, 우리돈 24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기존 내연기관 생산 공장을 전기차 시설로 전환하는데 앞으로 5~10년간 최대 2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전기차 사업 일부를 분사해 대량생산 모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포드 플러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여기에 200억 달러를 추가해 2년 뒤인 2024년까지 전기차 생산대수를 60만대로 늘리는 등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포드는 지난해 9월 애플에서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덕 필드를 영입한 뒤 본격적인 사업 재조정에 들어갔는데요.

올해 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은 이미 지난해 20만 대가 사전계약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최근 시가총액 1천억 달러 고지를 돌파하는 등 시장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소니, '번지' 인수로 MS에 승부수

콘솔게임 시장의 강자 소니가 슈팅게임 '헤일로'로 유명한 게임업체 '번지'를 인수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36억 달러, 약 4조3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1991년 설립된 번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게임 엑스박스를 대표하는 '헤일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업계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신문은 소니가 거액을 들여 번지를 인수한 것은 지난 달 블리자드를 인수한 MS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독점 제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니 역시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특히 "콘솔시장의 구독 서비스가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1인자 타이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연초부터 게임업계 대형 M&A가 이어지고, 구글과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도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어 치열한 콘텐츠 확보전이 예상됩니다.

◇ '사내 로맨스' CNN 사장 퇴진 

미국 CNN 방송의 제프 주커 사장이 '사내 로맨스'를 숨겼다가 9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커 사장은 CNN 간판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 관한 회사의 조사 과정에서 자신과 동료 임원의 관계가 드러나자 사임을 결정했다고 임직원들에게 밝혔는데요.

그는 "관계가 시작됐을 때 공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잘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혔던 주커 사장은 최근 크리스 쿠오모 를 감쌌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요.

쿠오모는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지사의 성추문 대응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CNN에서 해고되는 등 간판 앵커와 방송사 수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