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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백신 접종 완료자 무격리 입국…인니 격리기간 7→5일 축소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2.01 14:44
수정2022.02.01 21:07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동남아 대표 관광지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입국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태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재개했고, 인도네시아는 입국자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고 외국인 관광객에 발리섬 개방을 확대했습니다. 

오늘(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재개되는 태국 무격리 입국 대상은 전세계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입니다. 

이전에는 무격리 입국 대상이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저위험 63개국으로 제한됐지만, 모든 국가의 백신 접종 완료자로 확대된 것입니다. 

다만, 입국 당일과 닷새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해야 합니다. 

최소한 입국 당일과 닷새째는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호텔을 예약한 뒤 이를 입국 플랫폼 타일랜드 패스에 입력해야 합니다. 두 호텔은 서로 다른 곳이어도 됩니다. 

5일 미만으로 태국에 머물 예정이라면 입국 당일 PCR 검사 한 차례와 호텔에서 1박만 하면 됩니다. 

또, 무격리 입국자는 보건 당국의 동선 추적에 동의해야 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시 치료를 위해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천만 원가량이 보장되는 보험 가입 요건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 이날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어제(31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가 3일 정도로 확인됨에 따라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5일로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당국은 격리기간을 사흘로 줄였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자 12월 초 열흘로 대폭 늘린 뒤 7일과 5일로 점차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루훗 장관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외국인에게 발리섬, 빈탄섬, 바타섬을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제 이들 3개 섬에 모든 국가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여행 올 수 있지만 개인 방문은 안 되고 여행사를 통해 방문 비자를 받고 보험 가입 등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입국 규제 완화에 따른 오미크론 발(發) 폭증 사태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어제 "2월 중순부터 3월 초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나라 사례에 비춰 최고치는 델타 사태 때의 3~5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연말연시 연휴 영향으로 1만4000명이 넘었고 지난해 6~7월 델타 변이 확산으로 5만6000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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