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파열음…첫 파업 가능성도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1.30 10:33
수정2022.01.30 13:40
지난해부터 노사간 임금협상을 진행중인 삼성전자에 파업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임금인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는 '대화 결렬'을 선언하며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오늘(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다음달 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신규 임원을 선출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첫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결과 90.7%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사측 최종안에는 조합발전기금 3천만원 지원 방안과 함께 노사 상생협의체를 통한 임금피크제, 임직원 휴식권 개선 협의 등 내용이 담겼지만, 노조가 요구했던 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 임금 관련 요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로, 국내 전체 삼성전자 임직원(약 11만4천명)의 4%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고, 언제든 노조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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