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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단골 ‘카(CAR)톡’…‘신차는 멀고 중고차는 올랐네’

SBS Biz 류정훈
입력2022.01.28 17:53
수정2022.01.28 18:40

[앵커]

통상 설날이면 자동차 회사들이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를 하곤 했는데 올해는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신차는 계약해도 한참 기다려야 하고 중고차는 가격이 새 차만큼 비싸다 보니 차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와 류정훈 기자가 직접 차를 사러 가봤습니다. 

[기자] 

얼마 전 아이가 생기면서 6년 된 소형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요즘 대세 전기차가 제 눈길을 끄는군요. 

[이영성 / 현대자동차 카마스터 : 워낙 요즘 전기차가 인기가 많다 보니까 대기자 수가 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넉넉히 1년 정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1년까지 기다리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봄 즈음에 받을 수 있는 차를 물어봤습니다. 

[이영성 / 현대자동차 카마스터 : 빨리 받을 수 있는 차는 싼타페 휘발유 차량 경우에는 2.5개월, 디젤은 3.5개월 정도가 걸리고요.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는 약 8개월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 사양이나 색상 등 나만의 취향을 적용할 수 있는 게 신차의 장점인데 빠른 인도를 원한다면 포기해야 합니다. 

원하는 옵션 선택의 강박을 좀 더 내려놓는다면, 이른바 '줍줍'도 가능합니다. 

지금 보시는 이 제네시스 차량은 소비자 주문을 받고 나서 차를 만드는 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만약 기존 계약자가 만약 차를 사지 않기로 마음이 바뀐다면, 그 차량을 노리면 이른바 '줍줍'으로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6개월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에서 3개월 정도로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니 10년 넘은 중고차가 요즘 너무 작게만 보입니다. 

내 맘에 꼭 드는 신차를 사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선배 조언에 중고차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금 인천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았는데요. 직접 방문해서 현재 중고차 시세는 어떤지, 바로 받을 수 있는지 등 알아보겠습니다. 

신차를 생각하다 중고차를 고르다 보니 주행거리가 짧은 것만 눈에 들어왔는데 제가 생각한 중고차 가격이 아닙니다. 

[김하늘 / 모터무비 기획총괄 팀장 : (중고차들이) 신차 가격에서 한번 가격이 다운되고 나서, 그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유지가 (되고요). 몇몇 차종은 실제로 오른 것도 있는데요. 신차가 예를 들어 4천만 원이면, 1년 정도 타고 주행거리를 1만 5천 km 타셨다고 봐도 금액이 거의 100만 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 (거죠).] 

당장 차 키를 손에 쥘 수는 있지만, 가격 면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게 지금이라고 합니다. 

[김하늘 / 모터 무비 기획총괄 팀장 : 중고차를 구입하기 제일 좋은 시기가 12월부터 2월 사이예요. 12월 정도 되면 해가 넘어가서 연식이 바뀐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딜러분들이 판매자 입장에서 처분을 빨리 하려고 하는 시기가 그 시점인 거죠.] 

이렇게 신차와 중고차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다 보니 젊은 층의 경우 장기 렌터카 선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롯데렌탈 관계자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중고차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초기 비용이 절감되고 빠르게 출고받을 수 있는 장기 렌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렌터카의 경우 4년 이상 운행하다 차량을 인수할 경우 신차 구매 시보다 비용이 많아질 가능성이 커서, 개인 운행 패턴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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