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담대 금리 7년 7개월만에 최고…예대금리차 2년 4개월만에 최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1.28 17:50
수정2022.01.28 20:43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또 예금 금리는 찔금, 대출금리는 껑충 뛰면서 예대금리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졌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66%로 1년 전보다 0.87%p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총량 규제 등이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3%까지 치솟으며 역시 지난 2014년 5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예적금 금리는 0.3~0.4%p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대출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는데, 예·적금 금리는 찔끔 오르다 보니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2년 4개월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2.21%p로, 2019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0.25%p 오르는데 그친 반면, 매일 조금씩 오르고 있는 주담대 금리는 새해 들어 오늘까지 0.8%p 넘게 오른 곳도 있는 상황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 : 예적금 금리는 보통 기준금리 상승폭과 비슷하게 올라가고요. 대출 금리는 시장의 상승 예상을 반영해서 그전부터 오르기 시작하고요. (앞으로)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더 커질 거예요.]
은행들은 예대마진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1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 경기도 안 좋고 어렵고 할 때 (은행이) 예대마진폭을 좀 줄여가지고 소비자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영업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잠재 부실에 대비해 은행들이 차주 상환 부담을 낮출 방안을 마련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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