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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LG엔솔, MSCI 지수 조기편입 확정…“다음달 14일 편입”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1.28 15:43
수정2022.01.28 17:07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어제(27일) 상장된 LG 에너지 솔루션이 오늘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기업 공개를 추진해 온 현대 엔지니어링은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말았죠. 공모주 기대감, 벌써 꺾인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투자자들이 관심 갖을 만한 상장 예정 기업들 적지 않습니다, 미리 점검해보겠습니다.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LG 에너지 솔루션 어제 상장 코스피 2위 주식이 됐는데, 시총 기준. 어제도 떨어지고 오늘도 큰 폭으로 떨어진 거죠?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청약 하셨어요?

[앵커]

청약 못했습니다, 저는. 바빠가지고.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바빠서 못 하신 거예요? 저는 ‘저 포도는 신 포도일 거야.’ 대중이 가는 곳엔 돈이 없을 거야. 돈이 없어서 못 했죠 사실은. 어제 따상이었다면 공모가가 30만 원이었으니까 78만 원으로 갔으면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시가 총액, 어제 기준 118조로 삼성에 이어서 시가 총액 2위로 등극했다. 개인, 기관, 증시 측면에서 분류해보면 저처럼 돈 없어서 못 하신 분도 있지만 2030, 돈 냄새 잘 맡아요. 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모아서 청약자 절반이 2030이에요. 미래에셋 같은 경우에는 못 받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워낙 경쟁률이 심해서. 그러나 KB라든가 최소 비례로 한 주 정도만 받았다고 하더라도 어제 시초가에 팔았으면 59만 7천 원. 지금도 45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니까 오늘 이 시가격에 판다고 하더라도 수익이 50%에요.


[앵커]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높다.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물론 기관들이 설레발을 친 것도 있어요. 기관 수요 예측에서 우리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경 단위가 나타납니다. 1경 5천조 원이라는 역대급 공모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는데 너무 긍정적인 것만 나열하지 않았나. 왜냐면 당연히 국내 1위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라는 거. 하이엔드 전기차 배터리 부분은 분명하지만 리스크 부분은 전기차 배터리에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라면 차라리 완성체 업체들, 내가 자체적으로 만들게. 또 하나는 하이엔드가 아니야. 중국산 저가로 해도 충분히 갈만한, 한번 충전으로 장기 갈만한 건 만들면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거든요. 그런 걸 감안하지 않고 너무 설레발을 치다 보니까 그랬는데 어쨌든 오늘 보니까 MSCI 조기 편입이 결정돼서 다음 달부터 편입이 될 것으로 보여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하면 넣는 삼성전자, 그다음에 그동안 현대차라든가 SK 하이닉스가 거론 됐다면 두 번째로 LG 에너지 솔루션이 될 수는 있습니다.

[앵커]

매수 여력이 늘어나느 거죠.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로 큰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벤치마크 지수라고 하면 FDS 지수도 무시 못 하거든요. 유럽계에요. 여기 조기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는 6월 경에 재검토가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시장 분위기가 굉장히 미국의 긴축,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긴축 우려로 인해서 분위기가 냉랭하다 보니까 일희일비할 건 아니지만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LG 에너지 솔루션의 적정 주가를 보면 적게는 39만 원대, 많게는 60만 원대 초반이거든요. 이 범주에서 움직이지 않겠냐는 관측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목표 주가는 늘 현재 주가보다 높아요. 이걸 감안하고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마감 주가가 45만 원이고 시총이 105조인데 그러다 보니까 목표 주가에 비해서 가운데, 중간보다는 조금 낮은 선이네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LG 에너지 솔루션, SK 하이닉스는 이게 지금 간접 투자 방식으로 매달 일정 부분을 사 놓겠다는 부분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겠다는 건 덩치가 커진 만큼, 시장 영향력 파급이 커진 만큼 굉장히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LG 에너지 솔루션 주가 떨어졌어도 공모 가격보다는 높으니까 공모주 받으신 분들 여튼 팔았다면 조금 이익을 낼 텐데 그렇게 낼 수 있는 제2의 엔솔이 어디냐, 기다려지시는 거 같아요. 올 한 해 한번 볼 때 괜찮은 공모주 상장 예정 기업들이 어떻게 있습니까?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지난해 SK 바이오 사이언스가 촉발한 따상, 공모가가 시총가의 두 배에서 형성되고 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기대감 때문에 계속해서 공모주에 청약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거기에 기관들의 수요 예측에서 폭발적으로 돈이 몰리면 개인은 따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상황을 놓고 보면 SK 바이오 사이언스 외에도 카카오 그룹 계열들, 뱅크나 카카오 페이, 게임 업체인 크래프톤이나 현대 중공업과 같은 기업들로 인해서 지난해 유가 증권 시장 코스닥의 IPO 공모 금액만 20조 원이 높습니다. 1년 전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었고요. 올해도 지난해보다도 더 많은 역대급 대어급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30위 내에, 시가 총액 30위 내에 입성할 만한 종목이 상당 부분 남아있습니다.

[앵커]

어떤 게 있어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우선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 현대 엔지니어링은 아쉽게 오늘 유가 증권 시장 상장 연기를 발표했고요. 그러나 남아있습니다. 현대 자동차 그룹의 현대 엔지니어링이 공모를 연기했다면 중공업 그룹의 계열 정유 업체인 현대 오일뱅크. 여기가 지금 예상 시가 총액이 10조 원 대에요. 물론 LG엔솔이 백조 원대였으니까 그보다는 좋지만 LG엔솔은 단군 이래 최대였고요. 10조 원도 상당히 큰 금액이거든요. 이미 지난해 예비 청구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업체 경우에도 물론 카카오의 경우에는 불투명하지만 카카오 웹툰과 멜론을 서비스하는 주관사고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서 모빌리티도 거론되고 있는 종목이고. 또 하나가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SSG닷컴 역시 두 자리 수, 10조 원대로 거론되고 있는 대어입니다. 이외에도 조금 사이즈는 작지만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쏘카, CJ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 원스토어 같은 경우가 조 단위 이상의 시가 총액이 큰 규모로 대다수 IPO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한 번쯤은 청약 통장을 활용할만한 그런 기업군으로 분류 됩니다.

[앵커]

얼제 공모주 청약할지 일정을 체크해놓음 직한 기업들 이인철 소장님이 소개해주셨는데. 하나하나 보고 싶어요. 그중 가장 먼저 나왔던 현대 엔지니어링. 현대 자동차 그룹의 건설 계열사잖아요. 대어라고 하더니 갑자기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어떤 일이 생긴 겁니까?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제가 지금 현대 산업개발이 지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아이 파크라는 명칭을 지우고 싶다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거든요. 현대 엔지니어링은 현대 산업개발과 관련이 없습니다. 현대 자동차 계열의 건설사에요. 그런데 현대는 건설사들이 참 많아요. 현대 건설 본사에도 현대 건설이 있고 자동차 그룹에도 건설이 있고 자회사입니다만 고려 산업개발부터 시작해서 여러 건설사들이 있지만 여기는 초록은 동색이라고 같이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벌어졌던 HDC 현대 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인해서 건설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도 영향을 받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회사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업 공개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고요. 어제 같은 경우에 상황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코스피가 2700선까지 내려앉을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상장을 예정대로 했다면 대외변수가 없었다면 기업 가치만 하더라도 시가 총액이 상장할 경우 5-6조 원 정도로 추산될 정도로 굉장히 큰 대형 IPO임이 분명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사전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해봐도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 받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에 일단은 청약 철회 기업 공개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대 엔지니어링 회사로는 정말 수모를 당한 건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경쟁률이 굉장히 낮았던 모양이죠? 100:1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해요. 아주 저조한 거네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최근에 건설업에 대한 특히나 부동산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건설업 자체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도 반영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대주주들이 우주를 팔아서 지배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용도 아니냐. 투자자들을 위한 공모라기 보다는 약간 의심 어린 눈으로 보던데 그런 비판도 있습니까?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기관들의 허수 청약도 문제입니다. 수요 예측은 뻥튀기 해놓고 실제로는 부풀려진 공모가 최상단에서 받아서 거래될 때는 굉장히 청약에 참가한 개인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는데. 또 하나가 이렇게 지금 모 회사에서 알자 사업만을 떼어 내서 다시 모회사와 더불어서 자회사까지 동시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인데요. LG 엔솔이 단초가 되고 있습니다. LG 엔솔은 지난해 12월 LG 화학에서 분산 알짜 사업인 배터리 사업을 주 사업으로 만든 자회사입니다. 당연히 알짜 사업만 떨어져 나가면 모회사는 떨어집니다. 실제로 LG 화학의 경우는 지난해 초만 해도 100만 원대였던 것들이 60만 원대로 떨어졌지는 현상을 목격했거든요. 이렇게 쪼개기 상장 뭐가 문제가 되느냐. 이렇게 되면 기업 오너들 입장에서는 물적 분할을 해서 오너 3-4세에게 신설 법인 지분을 넘겨줍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분을 넘기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처럼 회사를 쪼개서 알짜 사업 부분을 자회사로 100% 자기네 자회사로 하지만 실제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한 LG 화학 주주들한테는 신주를 한 주도 배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들이 문제가 됐기 떄문에 쪼개기 상장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까지 등장한 상황인데. 지난해만 하더라도 핵심 사업을 분할해서 쪼개기 상장을 한 경우가 50여 개에 육박합니다.

[앵커]

그럼 모회사 주주들 다 피눈물 흘렸다,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많은 피해를 봤겠네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이 문제의 본질은 기업 지배 구조의 문제이고 소액 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대선 주자들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당연히 모회사 주주들에게는 선택권을 줘야겠죠. 신주를 배정한다면 주식 우선 매수 배정을 하든가 신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 등으로 소액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비슷한 얘기인데 카카오 페이 경영진들의 먹튀 논란이 된 카카오 그룹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카카오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상장 예정이 됐는데 제대로 상장할 수 있을까요?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국정 감사에 총수가 세 차례나 불려 나가고 뚜껑을 열어봤더니 SK 다음으로 자회사가 많네? 150여 개나 돼? 대기업을 답습하는 전형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낙인찍혀 있습니다. 이런 데다가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있자마자 대주주들이 대거 물량 차액 실현을 하면서 고가의 차액을 실현하면서 주가는 그 이후로 반토막이 났거든요. 그러다 보니 올해도 지난해 카카오 뱅크, 카카오 페이 성공이 나쁘지 않았어요 IPO 성적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주주의 전행으로 인해서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서 제가 카카오 웹툰과 카카오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카카오 모빌리티도 예상되는 대로 과연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어요. 물론 경영진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쇄신을 발표하고 있고 여러 가지 문어발식 경영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적어도 먹튀 논란이 불거지고 있고 특히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서 그룹 계열사들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특히 3월 대선 이후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그동안은 너무 규제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있는데 이걸 악용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규제 방향이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 IPO 추진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현대 오일뱅크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이번이 상장 세 번째 도전입니다. 지난번에 유가 때문에 첫 번째, 두 번째 실패했는데 이번엔 환경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세 번째 도전인데 삼수 만에 성공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2012년 상황을 보면 당시에는 워낙에 국제 유가가 급락해서 정제 마진이 좋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접었고요. 2017년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촉발한 분식 회계사건 여파로 인해서 금융 당국의 회계 감리가 강화됐습니다. 발목이 잡혔는데 어쨌든 지금은 배럴당 국제 유가가 9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정제 마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요. 여기다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2017년 상장을 시도하면서 특히나 2019년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몸값이 8조 원이었으니까 이번에 상장된다면, 예상 몸값을 10조 원대로 인정받는다면 경쟁 업체는 S 오일과 나란한 어깨를 비슷하게 하기 때문에 국내 대표 정유주를 두고 경쟁이 예상됩니다.

[앵커]

LG 에너지 솔루션 이후에 제2의 엔솔 공모주 청약 예정 기업들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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