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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까지 딱 1분…삼성·카카오도 붙잡은 ‘NFT’ 아시나요?

SBS Biz 강산
입력2022.01.28 15:22
수정2022.02.03 08:24

NFT, 대체불가토큰
[약 783억원에 낙찰된 비플의 '매일: 첫 5천일'. 출처 : 크리스티 홈페이지]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뜻했던 NFT가 '디지털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체불가토큰'이란 뜻의 NFT(Non Fungible Token)는 변조가 불가능한 '장부'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입니다.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 가상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소유자의 권한과 독점권을 명확히 하는 기술입니다. 

'디지털 액자' TV로 NFT 거래
[삼성전자의 85형 TV '더 프레임'(=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NFT를 TV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신제품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와 '네오 QLED' 등에 NFT 플랫폼을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TV가 특별히 방송이나 영상 콘텐츠를 보지 않아도, 미술품을 켜놓는 등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TV가 디지털 아트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나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카카오는 'IP 경쟁'
국내 대표 빅테크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NFT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은 NFT 전문 계열사인 ‘라인넥스트’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설립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NFT 거래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설립된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누구나 NFT를 만들 수 있도록 해 기술 장벽을 낮추고, NFT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캐릭터와 웹툰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NFT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웹툰 NFT' 1분 만에 완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달 발행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NFT는 공개된지 1분만에 완판됐습니다.

최약체 주인공이 롤플레잉 게임처럼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세계 최강 헌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나혼렙은 북미와 일본, 중화권과 아세안 등 글로벌 시장에서142억뷰를 기록한 웹툰 IP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창작 범주를 넘어 개별 IP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함으로써, 웹툰과 웹소설 산업을 더 크게 육성하고, 창작자들의 가치를 드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미 잡아라" 게임업계도 도전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 후속작인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연내 출시합니다.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으로 가상 부동산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최근 NFT를 신기술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NFT는 예능과 웹툰 등 장르 구분없이 수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국내법상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개념인 P2E(돈버는게임) 방식은 불가능하지만, 해외에서는 NFT와 P2E 방식이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출시 방식으로 NFT를 활용한 코인 거래 등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툰 등 콘텐츠 IP를 활용한 NFT 판매는 빅테크 공룡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와 스마트폰 등 '장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과 LG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분야는 다르지만, 분명 'NFT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NFT 핵심 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영역의 개발자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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